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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픽] 네이버, 엔비디아 업고 AI 인프라 기업 도약할까

입력 2026-08-07 1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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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55MW 가동…향후 GW급 AI 팩토리로 확대


브룩필드 자본 활용해 투자 부담 낮추고 수익성 공략




이해진 의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오른쪽)이해진 의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네이버가 엔비디아, 브룩필드와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급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2028년 200MW, 장기적으로 기가와트(GW)급까지 인프라를 확장하는 구상이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10억달러 규모 지분 투자와 브룩필드의 인프라 투자 등을 기반으로 자산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팩토리 구축 일정과 투자 구조, 수익 모델 등을 설명하며 "GPU 컴퓨팅과 클라우드 모델 운영 서비스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시장에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자산 경량화로 AI 팩토리 추진


이번 협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투입하기로 한 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당사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양사가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함께 하는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90억 달러(약 12조6천억원) 규모의 인프라 구축 자금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와의 특수목적법인(SPV) 조성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브룩필드를 독점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정식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최 대표는 "엔비디아는 장비와 생태계를, 자본 파트너는 인프라 투자를, 당사는 플랫폼 운영,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구조를 통해 초기에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당사는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에 이르는 풀스택 역량과 국내외에서 검증된 소버린 AI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컴퓨팅 임대를 넘어 GPU 컴퓨팅, 클라우드 모델 운영 서비스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식은 네이버의 대규모 재무적 부담을 줄여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 AI 연산 수요 커진다…풀스택·소버린 AI로 승부




네이버-엔비디아, AI 팩토리 구축 관련 전략적 투자협약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지분 투자 유치에 관한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5 xyz@yna.co.kr


현재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대규모 전력 제약, 용지 확보 난항, 냉각 설비 및 인허가 문제로 신규 입주에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최 대표는 "이제 막 데이터센터 착공에 나서고 있는 많은 사업자는 노동력의 부족과 전력 공급 제약, 반도체 부족, 신규 건설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대 등으로 병목을 겪고 있다"며 "반면 당사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준비된 전력과 부지 자본의 파트너십, 그리고 오랜 기간 축적한 풀스택의 운영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비교했다.


최 대표는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연산 수요 감소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대표는 "최근 저비용 고효율 모델의 등장으로 컴퓨팅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단위 연산 비용이 낮아질수록 오히려 AI 적용과 추론과 에이전트가 확산해 전체 연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더불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은행,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대상으로 입증해 온 소버린 AI 레퍼런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 대표는 "제조 현장의 공정 혁신, 국방 분야의 폐쇄망 AI 인프라, 공공행정의 AI 전환, 금융권의 데이터 보안 등 각 산업이 요구하는 AI 형태는 다 다르지만,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 파트너에 대한 수요는 공통으로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AI DC 마진율 20% 이상"…수익성·리스크 관리 자신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 성패는 칩 가격 변동성과 기술 진부화, 초기 투자 자금의 회수 기간에 달려 있다.


이에 대해 김희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AI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리스크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많은 검토를 했고 수요, 실행, 금융, 기술 변화 등 4가지 정도의 리스크를 점검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브룩필드와 공동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100% 출자 자회사인 운영사(OpCo·옵코)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 CFO는 "옵코의 예상 수익률은 성숙도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초반에는 마진율이 좀 낮게 시작할 수 있지만 사업이 성숙함에 따라 기본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 나아가서는 한 20% 이상의 마진율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칩 가격 하락에 대해 김 CFO는 "만약 칩 가격이 절반으로 낮아지면 GPU 파이낸싱에서 동일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컴퓨팅 인프라가 2배가 되는 것"이라며 "확보한 90억 달러로 현재 가격으로 일시에 총량을 계약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칩 가격의 변화가 AI 데이터센터 수익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은 2027년 상반기 첫 가동을 목표로 하는 만큼 향후 계획된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하고, 엔비디아 생태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해 수익성을 입증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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