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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승차감에 넓은 공간…대부분 기능 디스플레이 작동 불편

[촬영 김윤구]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볼보의 럭셔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90'을 만났다.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경기 의정부까지 왕복 60㎞ 구간의 시승 행사에서 7인승 EX90을 체험했다.
EX90 운전석에 앉으니 먼저 중앙의 14.5인치 크기 세로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 공조시스템까지 주요 기능을 제어한다.
에어컨부터 사이드미러와 핸들 조정, 글러브 박스 열기까지 대부분을 디스플레이에서 해결했다. 비상등까지도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한다. 즉각적으로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여러 번의 터치로 해결해야 했을 때는 다소 불편했다.

[촬영 김윤구]
EX90은 엔비디아, 퀄컴과 협업한 지능형 플랫폼 '휴긴 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설계됐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대비 반응 속도가 2배로 빨라졌다고 한다.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외에도 9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운전자 디스플레이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보면 시선을 옆으로 돌리지 않고도 간편하게 내비게이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시보드의 LED 앰비언트 라이트는 얇은 물푸레나무로 덮여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울트라 트림에 적용된 일렉트로크로믹 유리 기술을 사용한 대형 글라스 루프는 아늑함을 선사했다. 디스플레이의 버튼을 누르니 곧바로 투명에서 불투명으로 바뀌었다.
주행은 편안했다. 페달을 밟자 차량은 빠르고 매끄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코너링도 부드러웠다.
전기차는 모터 특성과 회생 제동 시스템 때문에 꿀렁거린다고 흔히 말하지만 다행히 꿀렁임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촬영 김윤구]
고속 주행에서도 차량은 안정적이었다. 정숙성도 돋보였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시속 100㎞를 웃돌았을 때도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은 크지 않았으며 음악을 듣는 데도 전혀 문제없었다.
EX90은 바워스앤드윌킨스의 하이 피델리티 사운드 시스템도 내세운다. 울트라 트림은 25개 스피커를 갖춰 1천610W급의 출력을 낸다. 특히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노래를 틀었을 때 앞좌석 머리받침대에 내장된 스피커로 음악에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7인승으로 2열 좌석은 버튼으로 접었다가 다시 펼 수 있었다. 필요에 따라 한 좌석만 접거나 두 좌석을 모두 접을 수 있다. 넓은 트렁크 공간으로 가족 여행에 충분해 보였다.
EX90의 판매 시작가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임에도 기존 XC90 T8(PHEV) 모델보다 낮은 1억620만원(트윈 모터 플러스 기준)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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