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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픽] 카카오, 왜 AI 인프라 대신 '의도 경제' 택했나

입력 2026-08-06 11: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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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바탕 서비스 중심 전략 강화


주문·결제·예약 연결하는 에이전트 AI 생태계 구축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이를 발판으로 AI 인프라 경쟁에는 뛰어들지 않고,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이용자의 의도를 실제 거래로 연결하는 '의도 경제(Intent Economy)'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며 에이전트 AI 대중화를 본격 추진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주목 경제' 넘어 '의도 경제'…B2C 에이전트 AI에 승부수


카카오는 6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2조985억원, 영업이익 2천7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견조한 실적을 발판 삼아 AI 시대 의도 경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기존 모바일 시대가 이용자의 주의를 다투는 주목 경제였다면, 다가오는 에이전틱 AI 시대는 대화 맥락 속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이를 실제 행동과 거래로 연결하는 의도 경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전 국민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보유하는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제시했다.


카카오는 그 첫 행보로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와의 게이트웨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음식 주문 의도를 보이면 온디바이스 AI 모델이 대화 맥락을 포착하고 사용자의 선호도를 반영해 메뉴를 추천하며, 배달 주문부터 결제까지 채팅방 내에서 완료하는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는 단순한 주문 기능 추가를 넘어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실제 거래까지 연결하는 일상 속 습관의 첫걸음"이라며 음식 배달을 시작으로 커머스, 예약, 여행, 결제 등 일상 밀착형 버티컬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경량 AI 모델 카나나-2-1.3B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반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데이터센터(DC)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등 기업간거래(B2B) 인프라(AI 팩토리)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인프라 레이어는 대규모 선행 투자 대비 장기 투자수익률(ROI)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은 전 국민이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B2C AI 서비스인 만큼, 서비스 및 플랫폼 레이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프카카오 콘퍼런스서 발표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서울=연합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5.9.23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플랫폼 성장·체질 개선 결실…'새로운 실적 기준점' 제시


카카오의 이번 호실적은 핵심 사업인 톡비즈의 매출 성장과 적자 사업 정리로 수익 구조가 개선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2천30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톡비즈 매출은 6천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하며 4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특히 피드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톡 디스플레이 광고(DA)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선물하기 내 자기 구매 거래액도 30% 불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 플랫폼의 고수익 사업 성장이 가속화되고 적자 사업에 대한 리밸런싱(구조조정)이 일차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본업에서 창출한 이익이 온전히 연결 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일본 라인야후(LY) 투자법인에 카카오게임즈[293490]를 매각한 바 있다.


신 CFO는 "2분기 성과는 일시적 고점이 아니라 카카오의 이익 창출 체력이 한 단계 올라선 새로운 기준점"이라며 "연초 설정했던 연간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이라는 재무 목표는 무리 없이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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