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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수요 급증, 아태 고객 1년 새 5배 증가
한국·일본 현지 법인 설립·싱가포르 공공 협력 강화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사업총괄책임자(CRO)가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촬영 권하영]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캐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가 한국에 현지 법인을 세운다.
기업과 정부가 AI 인프라를 직접 소유·통제하는 소버린 AI 수요가 아시아태평양(아태) 전역에서 폭발적으로 커지자, 한국을 거점으로 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코히어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싱가포르 공공부문과의 협력도 강화하는 등 아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 소버린 AI 아키텍처 기반 규제 민감 산업 공략
2019년 설립된 코히어는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최적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엔드투엔드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특히 아태 지역에서는 현지 리더십과 엔터프라이즈급 AI 구축, 고객 데이터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아키텍처를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효율·맞춤형 AI 모델과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North)'는 아태 지역의 규제 및 보안 민감도가 높은 산업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히어 로고 [코히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사업총괄책임자(CRO)는 "코히어는 창업 당시부터 규제가 엄격한 업종의 기업과 공공기관에 소버린 AI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회사"라며 "다른 기업들과 달리 처음부터 소버린 AI를 핵심 방향으로 삼아 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은 기존에 도입한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해 추가 가치를 낼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본다"며 "코히어는 모델부터 에이전틱 AI 솔루션까지 완전한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을 데이터센터와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환경 어디서든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아태 지역 공략 강화…고객 기반 내년까지 3배 목표
코히어는 지난해 서울에 아태 지역 허브를 개설한 이후 장화진 코히어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 사장을 중심으로 역내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 후지쯔, LG CNS, 싱가포르 국방부 산하 과학기술청(CSIT), 일본 디지털청 등과 핵심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디지털청에는 코히어가 후지쯔와 공동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타카네(Takane)'가 활용 중이다.
실제 코히어의 아태 지역 고객은 지난 1년간 5배로 증가했다. 금융 서비스, 제조, 에너지, 기술, 공공부문 등 규제가 엄격한 산업을 중심으로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사업총괄책임자(CRO)와 장화진 코히어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 사장이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촬영 권하영]
코히어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아태 지역 기술·영업 인력을 연내 두 배로 늘리고, 향후 1년간 아태 지역 고객 기반을 3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또한 아태 지역에 신규 사무소를 개설해 내년 말까지 역내 사업 기반을 현재의 4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에는 별도 법인을 세우고 상시적인 현지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 이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 AI 생태계와 세계 수준의 민간 부문 혁신 역량에 대한 장기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현지 법인 설립과 함께 후지쯔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일본의 규제 환경과 언어·산업별 요구사항에 맞는 소버린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투명성에 대한 최고 기준을 요구하는 공공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AI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장화진 사장은 "아태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용 AI 시장 중 하나"라며 "코히어는 역내 현지 파트너들과 장기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 확대는 실제 고객 수요와 대규모 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제공하며 쌓아 온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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