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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70.6% 2.3조에 매각…우협 선정 7개월여만에 계약
최태원 지분 29.4% 후속 협상 주목…두산 "상장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강태우 기자 = SK㈜가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의 지분 약 70%를 ㈜두산에 2조3천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두산을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7개월여 만이다.
두산은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2031년 SK실트론 매출을 약 3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SK실트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약 2조3천억원 규모다.
SK㈜는 지분 양도 목적에 대해 "재무 건전성 제고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확보" 목적이라고 밝혔다.
1983년 설립된 SK실트론은 반도체용 웨이퍼 전문 제조 기업이다.
SK실트론은 2017년 SK그룹 편입 후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 12인치(300㎜급) 실리콘 웨이퍼 시장 점유율 기준 글로벌 3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의 기판이 되는 얇은 원형 판으로, 반도체의 핵심 소재다.
SK㈜는 지난해 12월 기업 성장 가능성과 고용 안정, 인수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협상이 7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협상 기간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핵심 소재사인 SK실트론의 기업 가치가 재평가됐기 때문이다.
SK그룹이 AI를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핵심 소재 기업을 매각하는 것이 사업 전략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만큼 양사 간 신뢰와 그룹 리밸런싱 전략 등을 고려하면 결국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SK㈜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하며 약 7개월간 이어진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매각으로 SK㈜는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AI 등 미래 성장동력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29.4%도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매각 협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산은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웨이퍼 사업이 연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31년 실트론 매출을 약 3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인수 계약으로 ㈜두산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실트론은 상장하지 않을 것이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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