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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서 협업까지'…서울대 "패션플랫폼 역할, 성장 맞춰 변화"

입력 2026-07-31 1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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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투명성→판매 지원→협업으로 변화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성장 단계에 따라 패션 플랫폼에 요구하는 지원이 계약·정산의 투명성에서 판매 지원, 소통과 파트너십으로 변화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패션마케팅연구실은 이런 내용을 담은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패션 생태계 공진화 사례 연구'의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무신사 의뢰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국내 학계에서 패션 버티컬 플랫폼에 입점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창업가를 대상으로 양적·질적 연구를 병행해 발전 방안을 제시한 첫 사례다.


무신사를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양적 연구에서는 브랜드의 성장 단계에 따라 플랫폼에 기대하는 역할이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점 초기 브랜드는 계약과 정산의 투명성 등 공식적인 제도를 중시하는 '계약 중심형'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성장기 브랜드는 판매 지원과 운영 효율성을 중시하는 '거래 중심형'이, 장기 입점 브랜드는 소통과 협업,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여기는 '관계 중심형'이 각각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버티컬 플랫폼의 경쟁력이 단순한 거래 중개 기능을 넘어 브랜드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 방식을 발전시키는 거버넌스 설계 역량에 있다고 분석했다.


질적 연구에서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창업가들이 타협 없는 품질을 추구하면서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플랫폼의 대규모 이용자 유입 효과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장 반응과 플랫폼 상품기획자(MD)의 피드백을 반영해 브랜드 콘셉트와 목표 고객층을 평균 2∼3회 이상 조정하는 등 전략적인 유연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신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 시스템 제공과 가치 제안형 마케팅 확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로드맵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를 주도한 추호정 서울대 교수는 "국내 패션 생태계의 허리 역할을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 이번 심층 연구 결과는 비단 무신사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를 품고 있는 국내 모든 버티컬 플랫폼들이 지속가능한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효하게 참조해야 할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무신사 제공]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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