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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세 가입 늘고 일상 진료 보장 확대…정부도 활성화 추진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려동물 산업 전문 전시회 '2026 펫쇼 코리아(하)'에서 가족과 나들이 온 강아지들이 신나 있다. 2026.7.24 kimb01@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질병이나 사고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한 펫(반려동물)보험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어린 반려동물부터 보험에 가입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보장 범위를 넓히고 가입 편의성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제공]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 3월 펫보험을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누적 계약 1만건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가입 반려동물은 0세가 39%로 가장 많았고 1세(23%), 2세(20%), 3세(18%)가 뒤를 이었다.
동물 종류별로는 강아지가 전체 가입의 80%, 고양이가 20%를 차지했다.
강아지는 말티푸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상위 가입 견종 대부분은 슬개골 탈구 등 정형외과 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형견이었다.
가입자들은 수술과 입원을 함께 보장하는 상품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실제 평균 보험금은 약 30만8천원이 지급됐고, 선천성 질환인 간문맥단락증 치료 사례에는 약 340만원이 지급됐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펫보험은 수술 당일 의료비를 최대 500만원, 연간 최대 4천만원까지 보장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MRI) 영상 검사비, 입원·통원비도 지원한다.
연간 보장 한도 내에서는 횟수 제한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 실종 정보를 주변 이용자와 공유하는 위치 기반 서비스 '같이찾개'도 운영하고 있다.

[마이브라운반려동물전문보험 제공]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은 펫보험 출시 1주년을 맞은 이달 기준 누적 가입자 2만8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평균 신규 계약은 약 2천200건으로, 업계 선두 보험사가 펫보험 출시 후 약 7년간 확보한 월평균 계약 건수(1천500건)를 웃돌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액 치료 횟수 제한이 없고 슬개골 치료 면책기간이 180일로 업계에서 일반적인 1년보다 짧은 점도 주요 선호 요인으로 꼽혔다고 마이브라운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응급 진료 후 1일 보상 한도까지 보험금을 지급받거나 보험금 청구 실적에 따른 할인으로 재가입 보험료를 절감했다는 사례가 공유됐다"고 덧붙였다.
가입 반려동물은 강아지가 81%, 고양이가 19%였으며 강아지는 0∼1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양이 역시 0∼1세와 2∼3세 가입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험금 청구는 외이염과 피부염, 장염 등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는 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펫보험이 고액 수술뿐 아니라 일상적인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제공]
이 같은 시장 확대에 맞춰 보험사의 펫보험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스인슈어런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토스 앱에서 체결된 펫보험 신계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해 전체 보험상품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펫보험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계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139480]는 지난달 DB손해보험과 함께 '올라 펫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입원·통원·수술 치료비를 사고당 최대 700만원, 연간 최대 3천만원까지 보장하며 가입 가능 연령을 12세, 갱신 시 최대 20세까지 확대해 반려동물 고령화 추세를 반영했다.
정부도 펫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동물의료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펫보험 활성화와 동물의료 서비스 개선을 담은 '동물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별 주요 질환을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보험업계와 데이터를 공유해 맞춤형 펫보험 상품 개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고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펫보험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진료비 표준화와 보험금 청구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고,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령기에는 보장이 축소되거나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구조적 한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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