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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스·CBRE, 각각 원매자 유치…9월 중순까지 LOI 접수
예상 매각가 5천억원 안팎

[촬영 안 철 수] 2024.6.29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ABL생명보험이 서울 여의도 사옥인 'ABL타워' 매각에 본격 착수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지난주 영국계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를 ABL타워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각사에 전달했다.
통상 상업용 부동산 매각에서는 단일 주관사를 선정하거나 복수 자문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컨소시엄이 아닌 두 회사를 각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선정 결과가 개별적으로 통보되면서 당시 두 회사는 다른 주관사의 선정 여부와 명단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각각 별도의 매각 자문사로 원매자 유치와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각사가 유치한 원매자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해당 원매자를 확보한 자문사가 이후 매각 절차를 주도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ABL생명은 오는 9월 중순까지 주관사를 통해 잠재적 인수 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7월 ABL생명의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그룹 차원의 자본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추진됐다.
다만 현재 주관사들과 매각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주체는 ABL생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그룹은 같은 맥락에서 서울 명동에 있는 우리금융 디지털타워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달 초 그래비티자산운용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10
ABL타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지하 8층∼지상 23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연면적은 3만9천458㎡로, 이를 환산하면 약 1만2천평에 조금 못 미친다.
최근 여의도권역(YBD)에서 거래됐던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사옥 등 비슷한 규모 오피스의 거래 사례와 입지 등을 고려할 때 ABL타워의 예상 매각가는 약 5천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KB증권이 잠재적 원매자로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현 사옥 임차계약 만료 시점과 KB금융그룹 계열사 간 입지 연계성을 고려할 때 이번 매각을 검토할 유인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KB증권은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 1층부터 22층까지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 체결한 10년 임차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현 사옥 재계약과 이전 등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BL타워는 KB국민은행 신관과 여의도 본관 등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옥과 가까워 그룹의 여의도 업무 거점을 확대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근 서울지하철 9호선 샛강역도 역명 병기에 따라 현재 '샛강(KB금융타운)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에도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사옥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 매수에는 이르지 못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전했다.
hihell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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