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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역사 몽골 학술 연구 이끄는 뎀베렐 소드놈삼부 원장 인터뷰
고비사막 중심으로 문화·자연유산 공동 연구…"학문 지평 넓힐 것"
"과학기술 활용한 한국 연구 기대"…"유목 문명의 본고장, 방문해주길"

(부산=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뎀베렐 소드놈삼부 몽골과학원장이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기념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29
yes@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몽골은 세계적으로 공룡 화석이 가장 풍부한 나라입니다. 한국과의 공동 연구는 인류의 학문적 지평을 넓힐 것으로 기대됩니다."
몽골과학원(MAS·몽골과학아카데미)을 이끄는 수장인 뎀베렐 소드놈삼부 원장은 한국과 몽골이 손잡고 공동 연구에 나서면 "세계 과학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던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만난 소드놈삼부 원장은 한국과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921년 설립된 몽골과학원은 몽골을 대표하는 과학 연구 기관이다.

(부산=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뎀베렐 소드놈삼부 몽골과학원장(왼쪽에서 4번째)과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9
yes@yna.co.kr
산하에 역사고고학연구소, 고생물학연구소 등 16개 연구기관이 있으며 150곳 이상의 협력 기관과 함께 자연과학, 지질학, 의학 등 다방면의 연구를 총괄한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몽골과학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고비사막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소드놈삼부 원장은 "몽골의 고비사막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고생물 화석이 풍부한 지역으로, 국제 학계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비에서 발견되는 고대 척추동물 화석은 새로운 생물종 발견과 고(古) 환경 및 진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뎀베렐 소드놈삼부 몽골과학원장(왼쪽에서 4번째)과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기념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29
yes@yna.co.kr
"고생물 화석은 지구 생명의 기원, 진화의 역사를 밝히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오늘날 생물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소드놈삼부 원장은 한국과 공동 연구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신뢰'를 언급했다.
2012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대형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루스 바타르' 뼈(골격) 화석이 대표적이다.
타르보사우루스 화석은 몽골 고비사막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검찰은 중국을 거쳐 국내로 불법 반입된 화석 11점을 압수해 2017년 몽골로 반환한 바 있다.
소드놈삼부 원장은 "한국과 몽골 두 나라가 문화유산 범죄를 근절하고, 약탈 문화유산을 원소유국에 반환한 국제적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왼쪽 여섯번째)이 10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소재 몽골과학원을 방문해 뎀베렐 소드놈삼부 과학원장(왼쪽 일곱번째)과 자연유산분야 보존에 관한 공동연구 협력 방안에 대해 면담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10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는 "그동안 한국과 의미 있는 연구를 한 적 있으나, 몽골 고비에서 진행하게 될 공동 조사와 학술 연구는 양국간 가장 중요한 협력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환된 공룡 화석과 공룡알 둥지, 고대 거북 화석의 보존 처리 및 복원 작업을 함께하고 고비사막에서 공동 현장 조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 고비, 공룡의 고향'(Mongolian Gobi, Homeland of Dinosaurs)이라는 주제로 공동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도 계획 중이다.
소드놈삼부 원장은 "한국은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고비사막에서 발굴한 화석의 연구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두 나라 연구자의 '우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0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소재 몽골과학원에서 뎀베렐 소드놈삼부 과학원장(오른쪽)을 만나 양국 간 자연유산분야 보존 협력 방안에 대해 면담하고 있다. 2026.7.10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는 "국제 협력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오랜 공동 연구를 통해 훌륭한 동료가 평생의 친구가 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드놈삼부 원장은 올해 부산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흉노 지배층 무덤군'이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것을 환영했다.
몽골의 통산 8번째 세계유산인 '흉노 지배층 무덤군'은 기원전 3세기∼기원후 2세기경 초원을 호령한 흉노의 장례 문화와 당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흔적이다.
여러 유적 가운데 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몽골과학원 산하 고고학연구소, 몽골 국립박물관이 함께 발굴 조사해 역사적 실체가 드러났다.
소드놈삼부 원장은 "흉노 제국은 중앙아시아 최초의 국가로서, 유라시아 초원 문명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적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울란바타르=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소드놈삼부 뎀베렐 몽골과학원장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몽골 문화·자연유산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9 superdoo82@yna.co.kr
그는 한국이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평가했다.
소드놈삼부 원장은 "세계유산의 5대 전략 목표인 '신뢰성', '보존', '역량 강화', '소통', '공동체'에 '협력'을 추가하자는 제안은 국제사회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몽골과 한국은 이런 협력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몽골 고비의 귀중한 자연유산을 함께 연구하고 보호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광활한 초원의 나라 몽골, 유목 문명의 본고장이자 공룡의 고향인 몽골을 꼭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공룡 화석도 만날 수 있겠죠? (웃음)"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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