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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 송전망·하폐수 재이용·반도체 공동캠퍼스 등 제안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성공시키려면 전력망·산업용수·인재 양성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임문영·박균택·안도걸·양부남·전진숙·정준호·정진욱·조인철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문채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교수는 "전남의 태양광 설비와 계통 접속 대기 물량이 모두 14.251GW에 달하지만 송전망 제약으로 클러스터에 즉시 공급하기 어렵다"며 전력망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하천 부지와 국도 49호선·평동로 등을 활용한 345kV 지중 송전망과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형 전원을 구축하고, 가칭 '전남광주전력공사'가 이를 전담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박준홍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신규 댐보다 기존 댐과 하·폐수 재이용을 결합한 하루 65만t 공급계획이 현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극심한 가뭄과 영산강·섬진강 유역 간 물 배분 갈등에 대비해 반도체 공정 폐수까지 산업용수로 순환시키고, 국가 차원의 인프라 조정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남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군공항 종전부지 248만평과 금호타이어 이전 예정지·광주송정역세권·평동산단 등을 연결해 네트워크형 산업도시를 조성하자고 제안하고, 전력·용수·공간·정주계획을 병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석 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전남대·전북대·조선대·순천대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공동캠퍼스를 만들고 계약학과·특성화대학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교육과정을 연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종합토론에 참여한 전유덕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서동일 충남대 명예교수, 안홍상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과장 등은 전력·용수·인력 확보를 개별 사업이 아닌 국가 전략산업 차원의 통합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임문영 의원은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가 지역 성장과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필요한 제도와 기반시설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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