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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 임금, 타 업종 60∼80%…전문대졸 이상 격차 커져

입력 2026-07-23 0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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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졸 이상 급여, 타업종 대비 식품 83%·외식 64% 수준


고학력자일수록 업계 기피…"비금전적 보상 방안 강구해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내 식품 제조업과 외식업 근로자들의 임금이 다른 업종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식품산업 취업·이직 결정요인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6월) 기준 식품 제조업 종사자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1만7천818원으로, 식품 외 제조업 종사자 평균(2만1천982원)의 81% 수준이었다.


임금 격차는 나이가 많고 학력이 높을수록 더 심해졌다.


60대 이상 근로자의 경우 식품 제조업의 시간당 평균 급여(1만5천141원)가 다른 제조업(2만926원)의 72% 수준에 그쳤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식품제조업(1만2천904원)이 다른 제조업(1만4천447원)의 89% 수준을 받았다.


그러나 전문대졸 이상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식품제조업(2만502원)이 다른 제조업(2만4천848원)의 83% 수준에 머물러 고학력자일수록 식품업계를 기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음식점·주점업)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외식업 근로자의 시간당 급여는 평균 1만2천767원으로, 비교 업종인 도소매·운송·숙박업 근로자 평균(1만8천642원)의 68%에 그쳤다.


외식업 역시 학력이 높을수록 임금 격차가 커졌다.


전문대졸 이상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급여(1만3천337원)는 비교 업종(2만938원)의 64%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외식업에 종사하는 상용 근로자가 한 주당 근무하는 시간은 43.5시간으로, 비교 업종(41.7시간)보다 오히려 더 길었다.


일은 더 많이 하면서 돈은 덜 받은 셈이다.


국내 식품 제조업과 외식업은 상용직 비중과 고학력자의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전반적으로 임금이 적은 편이다.


또 영세 사업장 비중이 높고, 자본 투자 여력이 부족해 임금 수준을 높이기 어려운 구조다.


근로 환경이 이렇다 보니 근로자들의 일터에 대한 애착도 낮을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2024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인용해 식품제조업 근로자의 20%, 외식업 근로자의 37%는 '당장 생활비가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회사를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거쳐 가는 '디딤돌'로 생각하는 잠재적 이직자 비율도 각각 11%, 13%에 달했다.


실제로 이들의 자발적 퇴직 비율은 식품제조업 71%, 외식업 8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급여 인상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휴가 제도의 확대나 유연한 근무 형태 도입, 근로 시간 단축 등 비금전적 보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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