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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종료와 함께 사라지는 게임…"디지털 납본제 시급"

입력 2026-07-22 16: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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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세미나서 게임 보존 정책 논의


소스코드 보관·통합 DB 구축·저작권 특례 제안




단종 게임 보존과 활용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2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서 열린 '단종 게임 보존과 활용'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7.22 juju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해외 선진국들은 게임 아카이빙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게임이야말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가장 생생한 문화적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윤대진 게임문화재단 팀장은 22일 국립중앙도서관이 서울 본원에서 개최한 '단종 게임 보존과 활용' 세미나에서 게임 유산 보존 필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 디지털 납본제·저작권 특례 제안…"게임 유산 국가가 보존해야"


윤 팀장은 게임 개발사나 유통사의 경영이 악화하거나 폐업할 경우 소스코드나 데이터가 유실되고, 플레이가 불가능해진 채 역사 속으로 소멸하는 일이 반복돼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프랑스 국립도서관, 일본 게임보존협회(BEEP) 등 선진국 박물관·도서관들은 비디오 게임을 공식 소장품으로서 수집하고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세대 간 기억의 단절을 막고, 검증된 레트로 IP를 발굴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정보기술(IT) 발전사의 증거로서 게임에 대한 유산 보존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대안으로 서비스 종료된 게임의 구동 소스 코드와 클라이언트를 국가가 지정된 보안 아카이브에 '납본'하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공공 연구 기관이 보존 목적으로 서버를 복각해 구동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저작권법 면책 특권을 부여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발표하는 윤대진 게임문화재단 팀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윤대진 게임문화재단 팀장이 22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서 열린 '단종 게임 보존과 활용'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7.22 jujuk@yna.co.kr


윤 팀장은 "기업에 강제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고, 법인세 감면이나 정부 지원사업 선정 가산점 부여 등으로 인센티브를 줄 필요성이 있다"라며 "법 제도 개선부터 '국립 게임박물관' 전담 기구 설립까지 내실 있게 들여다보고 실행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 "에뮬레이터·통합 DB 구축 시급"…단종 게임 보존 기반 마련해야


이정엽 순천향대 교수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단종 소프트웨어 수집·보존을 위한 기초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정엽 교수 연구진은 단종된 소프트웨어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메타테이터로 분류하고, 수집 대상을 선정해 보존하는 방법론을 탐구했다.


이 교수는 "단종된 게임 보존은 원본을 수집하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원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손상될 가능성이 커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에뮬레이터(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재현해 구동하는 프로그램)과 롬 파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한국콘텐츠도서관에 게임 타이틀 4천353종이 있고 넥슨뮤지엄에 1만6천점, 넷마블게임박물관에 약 3천점의 소장품이 있지만 민간 박물관은 전체 목록이 공개돼있지 않다는 한계점도 언급했다.




발표하는 이정엽 순천향대 교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이정엽 순천향대 교수가 22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서 열린 '단종 게임 보존과 활용'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7.22 jujuk@yna.co.kr


이 교수는 "국립중앙도서관 주도의 전수조사와 통합 DB[012030] 개설·공개가 시급하다"라고 설명했다.


◇ "플레이 경험도 게임 유산"…커뮤니티·팬 문화까지 기록해야


박두산 넥슨뮤지엄 관장은 게임 보존 과정에서 누락하기 쉬운 플레이어 경험과 문화의 기록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관장은 과거 박물관에서 진행했던 '바람의나라' 초창기 버전인 '바람의나라 1996' 전시 사례를 소개하며 "초창기의 외형과 실행 환경은 복원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이 들어와 상호작용하던 경험까지 재현할 수는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플레이어의 기억, 커뮤니티 활동, 공략, 스트리밍과 관전 문화, 모드(MOD·게임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개조 파일)나 팬 번역 같은 요소도 게임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다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12월까지 디지털도서관에서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 특별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발표하는 박두산 넥슨뮤지엄 관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박두산 넥슨뮤지엄 관장이 22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서 열린 '단종 게임 보존과 활용'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7.22 jujuk@yna.co.kr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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