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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설비 투자·조달 내재화 하는 리쇼어링 전환해야"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부산·울산·경남 제조업체들의 AI 활용 수준이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어 AX(인공지능 전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문병기 박사는 22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부·울·경 기업 애로 발굴 및 정책건의 간담회에서 '부·울·경 제조업 공동화 방지와 리쇼어링(Reshoring) 방안'을 발표했다.
문 박사는 부·울·경 제조업체 108곳을 포함해 전국 제조업체 513곳의 스마트 제조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울·경 스마트 공장 도입 기업의 63%가 AI 활용 수준이 단순 바코드 스캔 수준의 기초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집된 데이터가 스마트 제조 시스템 전체로 연결되지 못하고, 에러가 났을 때 자동 제어나 예지 보전할 수 없어 결국 인간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68%는 사내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전담 인력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첨단 장비 시스템에 에러나 알람이 떠도 사내 대처 인력이 없기 때문에 외부 외주나 위탁 기사를 불러 기다릴 수밖에 없고, 대기 기간 생산라인을 멈춰 세울 수밖에 없어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문 박사는 지적했다.

[문병기 박사 발제문 캡처]
문 박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기존 스마트 공장에 AX 하이엔드 고도화 설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 최근 신설된 협상형 보조금을 지원해 업체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해외 생산라인을 유지하더라도 지역에 마더 팩토리(첨단 지휘 통제형 공장)을 증설한 경우 국내로 유턴한 것으로 인정, 가덕 신공항 배후단지나 녹산산단 유휴용지를 장기 무상 임대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청년 인재 유치를 위해 직장과 가까운 곳에 '복합 정주형 리쇼어링 타운'을 조성하고, 지역 유턴 기업에만 인허가 패스트트랙과 초기 공장 시스템 도입 기간에 주 52시간 근로 시간 규제를 유예하는 '그림자 규제 프리존 특구' 가동도 해법으로 제안됐다.
문 박사는 "국내 설비 투자와 조달 내재화를 촉진하는 실질적 리쇼어링으로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우리 산업의 심장인 국내 본진을 마더 팩토리로 고도화하는 제조업의 AI 전환이 지역 현장에 안착할 때 제조업 공동화를 방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다"고 주문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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