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AI픽] 네카오·통신사·스타트업 한자리에…'모두의 AI' 본격 시동(종합)

입력 2026-07-21 11:50:12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GPU 지원 넘어도 핵심 기능은 무료 유지 원칙


국산 AI 우선, 외산 모델은 최소한으로 허용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정책기획과장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정책기획과장이 21일 서울 공덕역 프론트원에서 열린 '모두의 AI' 사업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기반의 전 국민 무료 AI 챗봇·에이전트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는 '모두의 AI'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부 지원 자원 한도를 넘어서더라도 핵심 기능은 무료로 유지해야 하며, 외산 AI 모델은 국산으로 대체할 수 없는 최소한의 경우에만 쓸 수 있다는 원칙도 공식화했다.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정책기획과장은 21일 서울 공덕역 프론트원에서 열린 '모두의 AI' 사업 설명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사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업스테이지(AXZ·타임리)·에이투시스·이스트소프트·솔트룩스 등 AI·소프트웨어 기업, 리벨리온 등 신경망처리장치(NPU) 업체까지 100여개 기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전 국민 무료 AI·'1인 1 AI 에이전트' 추진


'모두의 AI'는 외산 AI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AI 이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함께 추진하는 AI 보편화 사업이다.


국산 AI 모델을 바탕으로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올해 출시한 뒤, 2027년 이후에는 자산 관리·학습 코칭·노후 설계 등을 담당하는 '전 국민 1인 1 에이전트' 체계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1차연도인 올해는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최대 512장을 2~3개 기업에 나눠 지원하며, 2027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드는 비용도 정부 예산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 "GPU 초과해도 무료"…국산 AI 우선 원칙


공 과장은 '모두의 AI' 무료 제공 원칙과 관련해 "모두의 AI의 철학은 필수 AI 서비스를 모든 국민이 쉽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GPU 지원 범위를 초과해 이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도 기업들이 자체 수익 모델 등을 활용해 필수 기능 무료 제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AI 에이전트로 고도화되면 토큰 소비량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 바뀌더라도 필수 기능은 모든 국민이 부담 없이 제공받아야 한다는 기준 아래 무료 제공 범위를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산 AI 모델 허용 기준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공모 안내서상 국산 AI 모델 비중이 50% 이상, 타사 국산 모델 비중이 30% 이상으로 규정돼 외산을 최대 20%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공 과장은 "외산 모델을 최대 20%까지 쓸 수 있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라며 "국산으로 충분히 서비스가 가능한데도 정부 지원을 포기하고 외산을 쓰겠다는 방식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고도화된 특정 서비스를 제공할 때 외산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그것도 필요 최소한도에서만 허용하는 것"이라며 "그 이상을 초과해 외산을 활용했다면 평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배경에는 외산 AI 종속을 벗어나 독자적인 AI 기술을 토대로 전 국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외산 AI는 무료 버전에 하루 이용량 제한이 있고 유료 대비 성능 차이도 있어 이용 격차가 새로운 경제·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공 과장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익히도록 했듯이 이제는 AI가 한글·산수처럼 모든 국민이 익혀야 할 필수 역량이 됐다"며 "계산기처럼 쉽고 부담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이번 사업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512장으로 전 국민 감당되나"…현장선 우려도 쏟아져


사업 참여를 저울질하는 기업 일선에서는 현실적 우려도 제기됐다.


이동수 에이투시스 대표는 GPU 512장의 용량 적정성에 의문을 던졌다.


그는 "트래픽이 급증하면 모델 사이즈를 키울수록 허용 트래픽이 줄고, 모델이 작으면 품질 문제가 생긴다"며 "첫날 오픈 때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리면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시간대에 트래픽이 몰렸다가 심야에는 GPU가 놀게 되는 구조적 비효율을 짚으며 유휴 자원의 탄력적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도 토로했다.


정부는 "올해는 모델 개발이 아닌 서비스 개발 지원이 목적으로 GPU 소요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내년부터 인퍼런스용 GPU 지원 규모는 올해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휴 시간의 GPU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는 것도 어느 정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공 AI 에이전트가 단순 안내를 넘어 실제 민원 신청까지 처리하려면 공공 마이데이터와 정부24, 간편 공동인증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기업들의 수요가 확인되면 관계 기관과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평가 기준에 국산 AI 모델 활용은 반영됐지만 국산 AI 반도체 활용 항목이 없다는 지적에는 "국산 반도체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경우 AI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달 11일 오후 5시까지 NIPA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정 기업에는 GPU B200 256장 또는 128장이 기업당 지원되며, 협약 체결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지원이 이어진다.


kwonhy@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7-21 19: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