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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중앙 절단 수가 승착…초반 대형 정석도 만족"

입력 2026-07-19 15: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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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당했을 때 캄캄했지만 냉정하게 마음 다잡았다"




고심하는 신진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를 치른다.
신진서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대국을 펼치고 있다. 2026.7.17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최고 사양의 바둑 인공지능(AI)과 대결에서 승리한 신진서 9단이 치열했던 중앙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되짚었다.


신진서는 19일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2국에서 카타고(Kata Go)와 4시간 50여분, 290수까지 가는 혈투 끝에 4집 반승을 거뒀다.


1국에서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수를 당해 맥없이 무너졌던 신진서는 2국에서는 초반 대형 정석을 유도하며 바둑판을 좁혔다.


53수 만에 우하귀 정석을 마무리한 신진서는 대국 후 방송 인터뷰에서 "초반에 대형 정석이 나오게 돼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신진서 9단이 기신전 2국에서 카타고에 승리했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부처는 역시 중앙이었다.


"초반부터 반발하거나 공격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고 밝힌 그는 "중앙에서는 더 참으면 형세가 미세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국 160수로 상대 돌을 과감하게 절단하며 전면전을 선언한 신진서는 "절단을 결행한 수가 승착"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신진서가 백돌을 절단하는 순간 집 차이는 6집에서 8집으로 늘었지만, 승률은 바둑 시작 후 처음 99%에서 98%로 떨어졌다.


당장 집으로는 이득이지만 복잡한 수순으로 변수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신진서는 AI의 엄청난 연산 능력에 맞서 초인적인 수읽기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중앙 전투를 헤쳐 나갔다.




1국이 끝난 뒤 복기하는 신진서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진서는 "중반 들어 숨도 못 쉬고 하도 맞아서 또 지겠다 싶었는데…냉정하게 판단해 보니 아직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다잡았다"고 위험했던 순간을 전했다.


또한 신진서가 196수로 상대 연결 부분을 들여다봤을 때 카타고는 곧바로 붙이는 수로 역습에 나섰다.


신진서는 "카타고가 두 번 연속 붙인 수에 앞이 캄캄해지기도 했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차분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1일 3국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 신진서는 "오늘도 졌다면 내일은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하는데 (다행히 이겨) 내일은 운동과 휴식을 겸하면서 3국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간의 실력이 AI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스토리나 매력이 존재하기에 팬들이 찾아주신다고 생각한다"며 "프로기사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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