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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8천80만달러…식품업계·전문기업 해외 판로 확대
인증·규제 대응, 물류·유통 과제…"원스톱 수출지원 시스템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2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한국펫사료협회 주최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2026 케이펫페어 세텍'을 찾은 반려인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3.22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국내 펫푸드(반려동물 식품) 업체들이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로 글로벌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도 검역 협상과 수출 지원을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 식품 대기업부터 전문업체까지…미국·동남아 판로 확대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펫푸드 수출액은 8천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동원F&B의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올해 하반기 미국 반려동물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츄이(Chewy)를 통해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반려동물 박람회에도 참가해 반려묘용 건식·습식캔과 스틱형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트리플랜은 지난해부터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향후 북미 전역과 아시아 여러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과 베트남, 홍콩 등 1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펫푸드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하림[136480]펫푸드는 2021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으며, 현재는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바이어와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국가별 수입 규정에 맞춰 공장·제품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수출 물량을 본격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풀무원[017810]도 반려동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직속 미래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를 앞세워 하반기 중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대한제분[001130] 계열 펫푸드 브랜드 '우리와'는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우리와는 향후 멕시코와 호주, 인도, 일본, 뉴질랜드,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반려동물 사료 전문기업 네츄럴코어는 홍콩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 진출해 있다.
올해 1분기 태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신규 제품 등록을 확대해 품목수(SKU)를 늘리고 있다고 네츄럴코어는 전했다.

[네츄럴코어 제공]
◇ 캐나다 수출 속도 내나…공장 등록·현지 유통망 확보는 과제
정부도 국내 펫푸드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펫푸드를 'K-푸드 플러스(+)' 10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내년까지 수출 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펫푸드 수출액은 1억6천50만달러였다.
최근에는 국산 육류 성분이 포함된 펫푸드의 캐나다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2019년 이후 약 7년 만에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닭가슴살과 소 간, 연어, 명태 등을 원물 그대로 사용한 열처리 동결건조 간식 등을 캐나다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현재 캐나다 검역당국으로부터 공식 수출작업장 승인을 받은 국내 펫푸드 제조업체는 '오션' 한 곳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펫푸드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협의 등을 거쳐 선례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 다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의 현지 공장등록이 빨라질 수 있다"며 "다만 유통 파트너를 발굴하고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지난 16일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수출 활성화 방안' 연구 결과를 통해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의 약 1.6% 수준에 불과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기업들이 신규 시장 개척 의지는 높지만 국가별 시장 정보 부족과 인증·규제 대응, 물류·유통, 현지 바이어 발굴과 마케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 사이 관련 정부 정책 인지도와 활용 경험이 낮아 지원 확대와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연구진은 수출 지원을 위한 법·제도 기반을 강화하고 품목별 수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별 검역·인증 정보 제공과 수출 서류 간소화, 해외 바이어 매칭, 수출 컨설팅 등을 통합 지원하는 '원스톱 수출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정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체계적인 수출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K-펫 산업이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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