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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삼양식품·오리온, 기술주 폭락할 때 상승·방어…수출·배당이 강점

[KT&G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통화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담배와 식음료 등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들이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급락에도 KT&G·삼양식품·오리온은 탄탄한 펀더멘털과 실적을 무기로 방어력을 보여주며 주가가 오히려 오르거나 하락 폭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KT&G의 주가는 전일 대비 4.29%(7천400원) 오른 17만9천900원으로 마감하며 18만원 재돌파를 코앞에 뒀다.
당일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 등으로 코스피가 6%대의 급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KT&G는 전형적인 고배당주이자 100%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를 거느리고 있다. 담배와 인삼 사업은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극히 낮아 매출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이다.
아울러 지난해 KT&G의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9.4% 늘어난 1조8천77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외 궐련 매출 비중은 54.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궐련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해외궐련사업 매출액이 5천5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8.22%)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6.15%) 등 외국 투자사들은 KT&G 주식을 연이어 매수했다.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51%를 넘어섰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KT&G의 주가는 지난 5월 8일 사상 처음으로 18만원을 돌파했다.
여기에다 KT&G는 지난 4월 자사주 1천86만189주를 전량 소각하며 기업·주주 가치를 제고했고,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고배당 기조를 반영한 새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KB증권 류은애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는 8월 중간배당 등 주주 환원 모멘텀이 강해지는 시기"라며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방어주로서 KT&G의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삼양식품 또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견고한 주가 방어력을 발휘했다.
지난 13일 '블랙 먼데이'에 삼양식품의 종가는 113만9천원으로, 전날 대비 3.26% 올랐다.
당일은 반도체주에 대한 정점 후 하락(피크 아웃)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다시 휘청이며 7,000선을 내줬던 날이다.
삼양식품의 강력한 무기는 세계적인 '불닭볶음면' 열풍과 고환율 수혜다.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 덕분에 증시 급락기에 동반 상승하는 원·달러 환율은 삼양식품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폭제가 됐다.
지수가 폭락해도 글로벌 수요가 견고하고, 환차익까지 더해지면서 대형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삼양식품으로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 제공]
오리온 역시 탄탄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지난 16일 오리온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2% 상승한 12만8천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리온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매출 비중이 높아 국내 경기 침체 여파를 거의 받지 않는 구조다. 오리온의 지난 1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2%에 달했다.
또 오리온이 지난 6일 창사 이래 첫 분기(중간) 배당을 발표하며 주주 환원 강화가 기대되는 점도 주가 방어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음 달 지급될 예정인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분기 배당금은 각각 331억원, 692억원이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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