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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꺾이고 코스피 출렁여도…주가 선방한 식품기업 '3인방'

입력 2026-07-19 0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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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삼양식품·오리온, 기술주 폭락할 때 상승·방어…수출·배당이 강점




KT&G

[KT&G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통화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담배와 식음료 등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들이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급락에도 KT&G·삼양식품·오리온은 탄탄한 펀더멘털과 실적을 무기로 방어력을 보여주며 주가가 오히려 오르거나 하락 폭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KT&G의 주가는 전일 대비 4.29%(7천400원) 오른 17만9천900원으로 마감하며 18만원 재돌파를 코앞에 뒀다.


당일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 등으로 코스피가 6%대의 급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KT&G는 전형적인 고배당주이자 100%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를 거느리고 있다. 담배와 인삼 사업은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극히 낮아 매출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이다.


아울러 지난해 KT&G의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9.4% 늘어난 1조8천77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외 궐련 매출 비중은 54.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궐련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해외궐련사업 매출액이 5천5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썼다.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8.22%)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6.15%) 등 외국 투자사들은 KT&G 주식을 연이어 매수했다.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51%를 넘어섰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KT&G의 주가는 지난 5월 8일 사상 처음으로 18만원을 돌파했다.


여기에다 KT&G는 지난 4월 자사주 1천86만189주를 전량 소각하며 기업·주주 가치를 제고했고,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고배당 기조를 반영한 새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KB증권 류은애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는 8월 중간배당 등 주주 환원 모멘텀이 강해지는 시기"라며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방어주로서 KT&G의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삼양식품 또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견고한 주가 방어력을 발휘했다.


지난 13일 '블랙 먼데이'에 삼양식품의 종가는 113만9천원으로, 전날 대비 3.26% 올랐다.


당일은 반도체주에 대한 정점 후 하락(피크 아웃)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다시 휘청이며 7,000선을 내줬던 날이다.


삼양식품의 강력한 무기는 세계적인 '불닭볶음면' 열풍과 고환율 수혜다.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 덕분에 증시 급락기에 동반 상승하는 원·달러 환율은 삼양식품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폭제가 됐다.


지수가 폭락해도 글로벌 수요가 견고하고, 환차익까지 더해지면서 대형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삼양식품으로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

[오리온 제공]


오리온 역시 탄탄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지난 16일 오리온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2% 상승한 12만8천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리온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매출 비중이 높아 국내 경기 침체 여파를 거의 받지 않는 구조다. 오리온의 지난 1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2%에 달했다.


또 오리온이 지난 6일 창사 이래 첫 분기(중간) 배당을 발표하며 주주 환원 강화가 기대되는 점도 주가 방어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음 달 지급될 예정인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분기 배당금은 각각 331억원, 692억원이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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