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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전 2점 접바둑 3번기 1국서 245수 만에 항복 선언
"카타고 두 번째 수에 당황…2국에서는 다른 모습 보이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를 치른다.
신진서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에서 대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다중노출 2매 촬영. 2026.7.17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세계 최강 프로기사가 핸디캡을 받고도 바둑 인공지능(AI)을 이기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17일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 1국에서 카타고(KataGo)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날 대국은 신진서가 2점을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으나 카타고의 엄청난 연산 능력을 당하지 못했다.
2점 접바둑은 흑을 잡은 신진서가 첫수를 놓기 전부터 AI 예상 승률 99%, 18집 이상 유리하다는 분석 속에 시작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대국을 시작한 카타고는 초반부터 변칙 수를 들고나왔다.
평소 연습 대국과 달리 첫수를 화점에 놓은 카타고는 두 번째 수는 우상귀에 세칸 높은 걸침 수를 뒀다.
TV 해설을 맡은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은 이 수에 대해 "평생 보지 못한 수"라고 놀라워했다.
전투를 피하고 집바둑으로 가겠다는 작전을 공개했던 신진서는 카타고의 변칙 수에도 우상귀를 날일자로 굳히며 실리를 챙겼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를 치른다.
신진서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에서 대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다중노출 2매 촬영. 2026.7.17
ksm7976@yna.co.kr
중반까지는 신진서가 유리한 형세를 이어갔지만 돌이 쌓이면서 카타고의 연산 능력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신진서는 중앙 삭감을 위해 흑 70수와 76수를 뒀지만, 승률이 99%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어 우하귀에서 신진서의 90수가 실착이 되면서 카타고의 역습에 직면하며 승률이 80%대로 급락했다.
갑자기 형세가 엇비슷해진 것을 직감한 신진서는 더 강력하게 버티는 수를 뒀지만 결국 패착이 됐다.
신진서는 중앙 백 대마를 잡기 위해 102수로 상대 돌을 포위하는 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 수는 결과적으로 무리수가 되면서 끝내 형세가 역전되고 말았다.
카타고는 신진서의 공세에도 가볍게 대마 타개에 성공하자 승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평소 대국이었다면 돌을 던져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신진서는 100여수를 더 두며 상변에서 패싸움까지 벌였으나 집 차이가 더 벌어지자 결국 돌을 던졌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국은 제한 시간의 3분의 2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대마가 잡히거나 집 차이가 30집 이상 벌어져야 불계를 선언할 수 있다.
신진서는 대국 후 "많이 아쉽다. 처음 보는 백의 두 번째 수에 당황해 준비했던 계획이 어긋났다"며 "그 후 중앙 삭감에 나서기 전에 시간을 더 썼어야 하는데 반발을 허용하면서 바둑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과와 관계없이 오늘 내용은 개인적으로 많이 부끄럽다. 남은 두 판은 지더라도 끝내기 승부까지 끌고 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오늘 초반 예상치 못한 수를 경험했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지만,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 오늘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은 하루 휴식 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를 치른다.
신진서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대국을 펼치고 있다. 2026.7.17 ksm7976@yna.co.kr
제한 시간은 신진서에게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지고 카타고는 제한 시간 없이 매 수 20초 안에 착수한다.
신진서는 대국당 5천만원씩 총 1억5천만원을 받고, 승리할 때마다 5천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두면 제네시스 G90도 받는다.
한편 이날 카타고가 판단한 수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이단비 초단이 대신 착수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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