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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한 달 준비한 게 한 수에 날아갔다"…초반 변칙에 충격

입력 2026-07-17 15: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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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상한 수에 재대국도 생각…중앙 대마 공격 실패가 패인"




고심하는 신진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를 치른다.
신진서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대국을 펼치고 있다. 2026.7.17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바둑 인공지능(AI)과 접바둑 대결에서 완패한 신진서 9단이 대국 초반 카타고(KataGo)의 변칙 수법에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신진서는 17일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 1국에서 245수 만에 흑 불계패한 뒤 "한 달 동안 준비한 게 한 수에 날아갔다"고 말했다.


이날 카타고는 신진서를 상대로 그동안 '사람 바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초식을 구사했다.


신진서가 두 점을 깐 상태에서 첫수로 좌상귀 화점을 차지한 카타고는 신진서가 우하귀 소목에 돌을 놓자 3수로 우상귀 세칸 높은 걸침을 했다.




카타고가 두 번째 수로 우상귀에 세 칸 높은 걸침 수를 뒀다.

[타이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TV 해설을 하던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은 이 수에 대해 "평생 바둑을 두면서 처음 보는 수"라며 "우상귀에 걸친 것인지, 우변을 갈라친 것인지도 애매한 수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국가대표 감독조차 처음 보는 수에 대국 당사자인 신진서는 더 당황했다.


신진서는 "초반에 사람 바둑에서 접하지 못한 너무 이상한 수를 당하다 보니 재대국을 해야 하나…내가 연구했던 것과는 세팅이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석 구상도 했는데 당혹스러운 수를 당하다 보니 제 스타일로 판을 짜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신진서 '인간 한계에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를 치른다.
신진서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대국을 펼치고 있다. 2026.7.17 ksm7976@yna.co.kr


신진서는 초반에 예상치 못한 수를 당했지만, 중반까지는 유리한 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중앙 백 대마 공격에 나섰다가 실패하면서 쉬웠던 형세가 끝내 역전되고 말았다.


신진서는 "중반까지 13집 정도 유리하면 후반에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확신하지 못했다"며 "중앙 대마 공격에 나섰지만, 카타고가 너무 쉽게 타개에 성공했다"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1국에서 완패한 신진서는 "포석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국은 후반 끝내기 바둑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버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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