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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웨어러블 로봇 시연에 호기심…직접 악수하기도
韓 메모리 반도체-英 칩 설계 시너지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 공주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퓨처모빌리티 실험실을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지켜본 후 로봇과 악수하고 있다. 2026.7.15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 공주가 15일 고려대학교 내 휴머노이드 로봇과 반도체 연구개발시설을 둘러보고 첨단 과학기술 연구와 산학협력 역량에 찬사를 보냈다.
앤 공주는 이날 오전 남편 티머시 로런스 경과 함께 고려대 정운오IT교양관을 찾아 '퓨처모빌리티 실험실'과 'SK하이닉스 반도체 미니팹'을 차례로 방문했다.
현대자동차 등의 지원으로 마련된 퓨처모빌리티 실험실에서는 고려대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시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족 보행을 하다 가볍게 뛰고,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본 앤 공주는 로봇과 직접 악수를 하기도 했다.
앤 공주는 "로봇은 균형 감각을 어떻게 배우나", "움직이는 로봇이 다른 사물과 충돌하면 어떻게 하나" 등 질문을 던지며 왕성한 호기심을 보였다.
웨어러블 로봇 시연 과정에서는 "로봇이 사용자의 의도를 미리 감지해야 할 텐데, 이를 어떻게 파악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학생들은 사용자 몸에 부착한 IMU 센서(관성 측정 장치) 등을 통해 미세한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이를 분석해 의도를 판단한다고 추가로 설명하기도 했다.
곁에 있던 로런스 경은 "요즘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은데, 이 기술이 더 발전해서 언젠가는 내가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 공주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반도체 팹을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2026.7.15 jjaeck9@yna.co.kr
이어 앤 공주는 SK하이닉스 반도체 미니팹으로 이동해 반도체 공정과 인프라에 대해 소개받았다.
SK하이닉스 안현 사장이 이 자리에 직접 나와 고려대-SK하이닉스의 산학협력 현황을 브리핑했고, 방진복을 입은 학생들이 팹 내부에서 실제 반도체 공정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발표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국의 메모리 제조 강점과 영국의 칩 디자인 및 첨단 패키징 설계 강점을 결합한다면 미래 글로벌 반도체 혁신을 이끌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앤 공주의 고려대 방문을 기념해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웨이퍼를 부착한 기념패를 현장에 특별 전시해 의미를 더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 공주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반도체 팹을 방문해 SK하이닉스 안현 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6.7.15 jjaeck9@yna.co.kr
시찰을 마친 앤 공주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영연방 국가 출신 고려대 유학생들과 가진 짧은 간담회에서 "기대한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느냐"고 물으며 학업에 정진하라고 격려했다.
앤 공주는 일정을 마무리하며 "지난 백 년간 대학과 연구 분야가 얼마나 빠르게 변화해왔는지 놀랍다"며 "산학협력이 특히 기술과 과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유학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적 혜택을 누리며 연구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고무적이다. 미래 혁신을 위한 대학의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이날 고려대 박물관이 소장한 대표 문화재인 다산 정약용의 '매화병제도' 영인본을 앤 공주에게 선물하며 "양국 대학 간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가 더욱 따뜻하고 활발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e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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