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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과 HD현대 50년 인연…울산조선소 찾은 앤 공주

입력 2026-07-14 14: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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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등도 앞서 방문…英 정부, 울산대 설립 지원




HD현대중공업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 공주가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하면서 영국 왕실과 현대중공업 간 오랜 인연이 다시 회자된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앤 공주는 남편 팀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과 함께 이날 울산조선소 함정 야드, 엔진 공장 등을 둘러봤다.


또 이 자리에서 HD현대와 롤스로이스, 뷰포트, 밥콕 등 영국 기업 간 협력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앤 공주가 이번 방한 기간(13∼15일) 일반 기업을 방문한 것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영국 왕실과 HD현대중공업과 인연은 약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故) 정주영 창업자가 한국과 영국 간 무역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영국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CBE)을 받은 것이다.


정주영 창업자가 대한체육회장으로 활동하던 1983년에는 영국올림픽위원회(BOA) 위원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던 앤 공주를 직접 만나 1988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영국 왕실 인사가 차례로 울산조선소를 찾았다.


1992년 11월에는 당시 찰스 왕세자(찰스 3세 국왕)가 방한 일정을 쪼개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거대한 선박 건조 현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이어 2008년에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영국 정부 무역 투자 특별대표 자격으로 울산을 찾아 최신예 이지스함과 잠수함 등 특수선(군함)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영국 앤 공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HD현대와 영국과 인연은 더 오래됐다.


정주영 창업자가 조선소 야드도, 대형 선박 건조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1971년 영국으로 날아가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버클레이즈은행에서 차관을 도입한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후 1992년 9월 마거릿 대처 당시 영국 총리가 3박 4일 방한 일정 중 울산조선소를 찾은 일도 있다.


정주영 창업자가 초대 이사장을 맡은 울산대학교도 영국 정부 지원으로 설립됐다.


1960년대 후반 한국 정부는 산업화를 이끌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공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면서 영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1971년 '대한민국 정부와 영국 정부 간 울산공과대학(현 울산대학교) 설립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영국 정부는 설립 초기 전문가를 파견하고 교육과정 개발을 도왔으며 실험 기자재를 지원했다.


특히 당초 10만 파운드였던 지원 규모도 32만 파운드로 확대했다.


울산공과대학은 대학 교육과 산업현장 실습을 연계하는 영국식 산학협동교육체계(Sandwich Course)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곳이기도 하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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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4 16: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