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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성장률 3.0%"…경상성장률은 12.3%"

입력 2026-07-14 11: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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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에 가파른 성장세…경상성장률, 30년 만에 최고 예상


3대 메가프로젝트에 설비투자도 청신호…경상흑자 또 최대 전망




6월 수출 사상 첫 1천억달러 돌파

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정부가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3%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경상 성장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성장률 반년 새 1.0%p 높여 잡아…"정책 의지 담겨"


정부는 14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한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월 제시한 2.0%보다 1.0%포인트(p)나 높여 잡은 것이다.


정부의 전망치는 한국은행(2.6%), 한국개발연구원(KDI·2.5%) 등 국내 기관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6%), 국제통화기금(IMF·2.6%), 아시아개발은행(ADB·2.6%) 등 해외 기관보다도 높다.


정부 예상대로 된다면 올해 한국 경제는 2021년(4.7%) 이후 처음으로 가장 큰 폭 성장한다.


정부는 인공지능(AI) 대전환으로 촉발된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수출 등 호조로 이어진 점이 성장률 전망치 상향에 가장 큰 배경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다른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는 5∼6월 발표돼 3∼4월까지 경제 지표에 기반을 둔 것이지만, 정부의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까지 고려한 것이어서 더욱 높게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70.9% 증가한 1천22억5천만달러로, 한국 월 수출 사상 최초로 1천억달러를 넘겼다.


상반기 수출 역시 4천967억달러로 48.4%나 급증하며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최근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조기에 이행하는 분위기 역시 성장률 전망에 일부 반영됐다.


중동 전쟁에 따른 하방 압력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진화하는 등 정책 효과도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전망치에는 정책 의지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를 고려한 경상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4.9%에서 12.3%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정부의 예상대로라면 경상성장률은 1996년(12.3%)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된다.


경상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 자체는 2002년(11.0%) 이후 24년 만의 일이 된다.


반도체 수출 가격이 급등하면서 교역 조건이 크게 개선돼 GDP 디플레이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 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 116.8%, 4월 148.3%, 5월 163.3%로 석 달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상승률도 점점 확대됐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은 2.2%, 경상 GDP 성장률은 4.6%로 전망됐다.


올해 큰 폭의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성장률 전망치는 다소 깎일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이 글로벌 D램 매출은 내년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경제 성장세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실질·경상 GDP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가파른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만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모인 GDP가 커지면서 올해 국가채무비율은 당초 50.6%에서 47.0%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성장세 확대로 재정 건전성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던 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신중해진 소비

지난 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 중인 축산 코너.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경상수지 흑자 최대 전망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1월 2.1%에서 반년 만에 2.6%로 높아졌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해 평균 배럴당 69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92달러로 올랐다.


상반기 원/달러 환율(주간 거래 종가 기준)은 평균 1,484.56원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상반기(1,493.08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정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한은(2.7%), KDI(2.7%)보다 소폭 낮다. 5∼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해봐도 낮은 수준이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여러 가지 최근 물가 관리 정책 효과를 기대하면서 다른 기관보다 살짝 낮게 잡았다"며 "이전 전망보다 높지만, 중동 상황 (개선)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로 올해보다 0.4%p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상수지는 2천900억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1월 전망치(1천350억달러 흑자)를 훌쩍 뛰어넘으며 지난해 쓴 역대 최대 기록(1천231억달러 흑자)을 1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통관 수출 증가율은 1년 전보다 40%, 통관 수입 증가율은 2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 전망치(수출 증가율 4.2%, 수입 증가율 2.0%)보다 10배가량 확대되는 셈이다.


내년 경상수지 전망치는 2천450억달러 흑자로 제시됐다. 수출 증가율은 1.0%, 수입 증가율은 3.0%로 전망됐다.


민간소비는 증시 활성화와 소비자심리 개선으로 올해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도 수출 호조 덕분에 소득·자산 여건이 나아지면서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올해 반도체 제조용장비 중심으로 5.0% 늘어나고, 내년엔 반도체 공장 증설, 국민성장 펀드 투자 등으로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의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0.2%, 0.8%로 각각 제시됐다.


다만 성장률 개선에도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5만명으로, 당초 예상(16만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고용률 예상치는 63.0%로 동일했다.


올해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가 고용 유발 효과가 크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17만명, 고용률은 63.1%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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