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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6천피'로 급락한 코스피, 중동 악재속 반등 주목

입력 2026-07-14 0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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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9% 내려 7천피 밑으로…삼전 10%·하이닉스 15% 폭락


호르무즈 통행료 방침에 국제유가 9%대 급등…나스닥 1.55%↓

미 반도체 지수 5% 가까이 내려…"국내증시, 추가 상승 제한될 것"




'7천피' 무너진 코스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폭락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코스피가 약 9% 급락하며 7,000선(7천피)을 내준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15%와 10%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2026.7.13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14일 코스피는 전날 9% 가까이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도 미국과 이란 간 충돌 격화와 이에 따른 유가 급등, 금리인상 우려 등이 겹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9일 장중 최고점(9,385.59) 대비 27% 이상 추락한 수준이다.


지수는 63.91포인트(0.85%) 내린 7,412.03으로 출발해 장 초반 0.7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다시 방향을 바꿔 하락 폭을 키워 한때 6,783.43(-9.26%)까지 내렸다. 지난 5월 6일 7,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를 밑돈 것은 2달여 만이다.


급락세에 오전 중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수를 끌어 내린 건 기관과 외국인으로, 이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2천338억원과 1조6천903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은 3조8천869억원 매수 우위였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투 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등으로 폭락했다.


삼성전자는 10.70% 급락해 25만원대로 밀려났으며, SK하이닉스도 15.37% 폭락해 200만원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하락률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이벤트 소멸 인식에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분위기였다.


또 앞서 제기된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잔존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38.07포인트(4.55%) 내린 799.36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다시 800선을 내줬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함께 호르무즈 통항 선박에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지정학적 긴장을 끌어올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시간으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며 "미국은 지금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릴 것이며 세계에서 매우 불안정한 이 지역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된 모든 화물의 20%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시장의 불안감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79%, 1.55%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정식 거래 이틀째에 나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32% 급락하며,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 기록했던 약 13%의 급등분 중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마이크론(-4.32%), 샌디스크(-12.63%), 인텔(-6.12%) 등 다른 반도체 종목도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78% 내려앉았다


국제유가도 9% 넘게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9.59% 올랐고,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2% 뛰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공개 연설에서 근원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미 보수성향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휴전 중 교전이 재개된 이란을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8.45% 급락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 지수는 0.18% 내렸다.


이에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국내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이 강하게 유입되며 장 초반에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조달하는 한국 경제 구조상 지정학적 잡음은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발 조정을 완전히 피해 나가기는 어렵다"며 "하방을 맞으면서 출발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코스피가 120일선인 6,500포인트를 지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투자심리가 많이 훼손된 상태이기에 이를 하향 이탈할 수 있겠지만 바닥권 영역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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