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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자체 칩 개발 경쟁 갈수록 치열 양상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AI 반도체 시장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맞춤형 칩 XPU(확장형 처리장치)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XPU는 데이터센터 사양과 고객사 요구에 맞춰 특정 기능에 최적화한 맞춤형 AI 칩이다.
GPU는 모든 종류의 계산을 처리해 범용성이 뛰어나지만, 회로가 복잡해 전력 소모가 많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XPU는 사용 목적에 맞게 만들어 가격이 더 저렴하고 전력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럼의 '2025년 하반기 데이터센터 반도체 글로벌 기업 의사결정자 설문'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XPU 지출은 22.1% 늘어날 전망이지만 GPU 지출 증가율은 18.7%에 그쳤다.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한정하면 XPU 지출 증가율은 23.5%, GPU는 19.1%였다.
브렌든 버크 퓨처럼 리서치 디렉터는 "올해는 AI 리더의 XPU 도입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JP모건은 2027년 AI 주문형 반도체(ASIC)·XPU의 연간 출하량이 GPU는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내년 AI 가속기 출하량 2천330만대 중 GPU가 1천90만대, ASIC과 XPU가 1천25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빅테크 기업의 탈(脫) GPU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오픈AI는 지난달 자체 AI 칩 할라페뇨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9년까지 10GW(기가와트) 규모의 오픈AI 설계 가속기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오픈AI를 비롯해 구글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등도 맞춤형 AI 프로세서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훈련, 추론, 에이전틱 AI 등 컴퓨팅 수요가 세분화하면서 서로 다른 아키텍처 칩이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 약 4천850억 달러에서 2030년 약 7천530억 달러로 성장해 전체 반도체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XPU가 풍부해지고 클라우드 사업자가 자체 칩 개발을 가속하면서 미래 AI의 승자는 단일 기술이 아닌 AI 컴퓨팅 생태계 전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지난달 테크 비전 데이에서 AI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발표하며 GPU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가 AI 인프라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노그리드는 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양자처리장치(QPU) 등 다양한 연산 자원부터 AI 서비스 운영까지 6개 계층을 단일 컨트롤 플레인으로 연결하는 아키텍처 타파(TAFA)를 공개했다.
LG CNS는 15일부터 기업 고객의 AX 전환을 위해 XPU 구독 서비스 XPU웍스를 출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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