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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한미 원자력협력TF 부대표 "美와 농축역량 확대 방안 논의"
한미일 SMR 협력으로 신뢰 쌓이면 한미 협상에도 긍정 영향 기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이 우라늄 농축 권한을 확보하면 미국이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도 탄력을 받게 된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강조했다.
김지훈 한미 원자력협력 TF 부대표는 지난 9일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한미가 핵연료 파트너십을 강화하면 현재는 목표에 불과한 SMR을 대규모로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한미 양국의 에너지 안보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아직 개발 단계인 SMR을 상업화하려면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같이 주장했다.
HALEU는 SMR에 사용되는 핵연료이며, 한국 정부가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해 미국에서 공급받으려고 하는 핵연료도 HALEU다.
김 부대표는 "우라늄-235를 10∼20%로 농축한 HALEU는 여러 첨단 원자로에 더 작은 노심을 사용하고, 연료 재장전 사이에 더 오랜 기간 운영하게 하며, 연료 이용률의 개선을 가능하게 한다"며 "하지만 상업적인 공급이 제한적이라 SMR의 적시 도입에 병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과 미국은 최고 수준의 안전, 안보, 세이프가드(핵 검증)와 핵 비확산에 부합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역량과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양자 간에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가) 성공적인 협의를 통해 한국의 민수용 우라늄 농축 역량 확보에 합의한다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농축 우라늄 공급을 확보한다는 목적 달성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표가 속한 한미 원자력협력 TF는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간 정부는 미국이 한국에 우라늄 농축 권한을 허용하면 한미 양국이 협력해 러시아와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핵연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득해왔는데 김 부대표는 SMR을 예로 들며 이런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외교가에서는 최근 한미 양국이 SMR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가 한미 원자력협력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앞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지난 7일 튀르키예에서 만나 다른 나라에 SMR을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3국 원자력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한다는 내용의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3국은 초반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SMR을 수출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는데 이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 SMR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이미 미국, 일본과 협력 중이다.
한미일 SMR 협력이 한미 원자력협력 협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이 미국과 SMR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미국의 원전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역량을 입증하면 우라늄 농축 권한 확보에도 도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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