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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수요 조기 차단 위해 필요"…"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정부가 반도체 투자로 부동산 수요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는 광주 군공항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자 주민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투기 차단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침체한 지역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9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인 광주 군 공항 부지와 인근 지역을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대상 지역은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서구·남구 전역과 동구·북구·나주시·장성군·화순군 일부 지역이다.
대규모 개발 기대감이 투기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군공항 일대는 대규모 산업시설 조성과 배후 주거·상업시설 개발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면서 최근 투자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공항 인근 광산구 송정·도산·신촌동 일대에서는 일부 투기 움직임도 포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지역의 분양·입주권 거래는 23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11건, 2월 222건을 기록한 뒤 3월 178건, 4월 161건, 5월 135건까지 감소했지만, 반도체 투자 소식이 알려진 6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락세이던 광주 아파트값도 최근에는 미세하게나마 그 폭이 감소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아파트단지 전경. [촬영 정회성]
주민들 사이에서는 규제로 인해 투기 수요를 조기에 차단하고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의 목소리가 나온다.
투기 세력이 유입될 경우 토지 가격 급등과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투기 수요를 조기에 차단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재산권 행사에 일부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산단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는 데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규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가뜩이나 침체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있다.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43)씨는 "반도체 투자 소식에 최근 부동산 시장이 과열돼 어느 정도 규제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지역 부동산 위축 국면이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인지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규제 시행 이후에는 거래가 주춤하고 가격 조정이 제한적으로 나타나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며 "다만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는 시장을 진정시키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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