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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시민단체 "주민 희생 전제 메가프로젝트 재검토해야"

입력 2026-07-09 14: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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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갈등 외면한 채 첨단산업 확대…지역 의견부터 물어야"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청권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의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 계획과 관련, 지역 주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메가프로젝트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지역의 물과 전기, 토지와 주민의 삶을 내주어야 완성되는 계획인데도 정작 지역의 의사는 어디에서도 물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지난달 29일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분야에 정부와 기업이 약 1천500조원을 투자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충청권에 392조원을 투자하는 첨단산업 발전 계획을 내놓은 점을 언급했다.


단체들은 "대기업과 중앙정부의 합의만으로 투자 규모와 입지, 인프라 지원의 밑그림이 정해진 뒤 지역은 그 결과를 통보받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은 지역 자치 역량과 민주적 절차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전선로 갈등에 대한 정부 책임도 요구했다.


단체들은 "충청지역은 이미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다"며 "중앙부처는 이 갈등 앞에서 오랫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전력 수요를 지역 희생으로 떠받치는 구조를 바꾸려면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이를 위한 송전선로 계획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이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며 탄소중립과 지역 환경에 미칠 영향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폭발적인 전력 수요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탄소중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민에게 전가될 피해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이 없다"며 "기후정의와 지역자립의 원칙으로 국토 균형발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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