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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건설사, 잇따라 부산 조직 축소…'탈부산' 가속화 우려(종합)

입력 2026-07-08 14: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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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영남 조직 슬림화, SK 인력 40% 감축…"부산 건설업계 악재"




부산 아파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대기업 건설사인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지역 조직을 축소하기로 해 1군 업체의 '탈(脫)부산'이 가속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영남지사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영남지사에 소속돼 있는 직원들은 오는 15일부터 다른 지역 건설 현장이나 본사로 전환 배치된다.


생긴 지 20여년 된 영남지사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사 현장을 관리하고 신규 건설 물량 수주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침체와 지역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다른 조직 소속인 재개발·재건축 수주나 현장 관리, 분양 등을 담당하는 인력은 그대로 부산에 상주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도 지난 3월부터 영남사업소 인력 규모를 이전에 비해 40% 감축해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역 건설 시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이들 업체 말고도 몇몇 1군 대기업 건설업체들이 상당한 규모 인력을 줄여 부산 중심 영남 조직 축소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성 미분양' 준공 후 미분양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롯데건설의 영남지사 폐쇄와 SK에코플랜트의 인력 감축을 두고 부산 중소 건설업체들은 안 그래도 침체해 있는 지역 건설경기에 더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걱정한다.


부산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 아파트는 물론 토목공사도 많이 해온 두 건설사가 지역 조직을 없애거나 축소하는 것은 1군 건설업체가 본 부산 건설경기 전망이 그만큼 부정적이라는 방증"이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의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때문에 부진을 면치 못하는 부산 건설업계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부산 건설업계에서는 대기업 1군 건설업체들의 부산 공사 참여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부산도시공사가 최근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1·3·8 블록 민간 사업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1군 건설업체는 단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군 건설업체는 공공이든 민간이든 부산 공사 물량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지방보다는 수도권 공사 물량 수주에 집중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최대 규모여서 1군 업체들이 부산을 외면하는 현상은 더 심화할 수도 있다"며 "1군 건설업체가 부산을 떠나는 현상이 이어지면 지역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폐업률 증가세가 더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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