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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동남권, 중동전쟁 여파 더 커…경기 둔화 이어질 듯"

입력 2026-07-06 16: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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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충격에 취약한 R.I.S.K 경제구조 때문에 전쟁 영향 커"




BNK금융그룹 전경

[BNK금융그룹 제공]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동남권이 미·이란 전쟁의 여파를 더 크게 받고 하반기에도 지역경제 둔화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BNK금융그룹 소속인 BNK 경영연구원이 발표한 '이란전쟁 여파와 동남권 경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경제는 올해 2분기 이후 이란전쟁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산업생산과 수출, 고용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빠르게 악화했다.


5월 제조업 생산은 석유화학·정제, 고무·플라스틱 등 석유 기반 산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5월 생산 실적과 비교해 2.1% 감소했다.


5월 수출물량도 지난해 5월 물량과 비교해 22% 줄어 6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건설업의 고용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5월 취업자 수와 비교해 6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구원은 동남권이 전국보다 이란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은 배경으로 중동 충격에 취약한 'R.I.S.K 경제구조'에 있다고 분석했다.


'R.I.S.K'는 정유·석유화학 산업 집적(Refining & Petrochemical Concentration),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Import Dependence on Middle Eastern Oil), 해운·항만 산업 발달(Shipping & Port Logistics Exposure), 핵심 수출산업 집적(Key Export-Oriented Industry Cluster)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지역경제 둔화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쟁에서 훼손된 공급망이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 종전 합의 이후에도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도 지역경제의 부담을 키울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보고서에서는 피해기업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자체, 유관기관, 금융회사의 신속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적 취약 기업에는 사업전환 컨설팅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연착륙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제안했다.


연구원은 "전국 경제가 연평균 2%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동남권이 전국 평균 성장궤도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5년 내 연평균 6.7%, 10년 내에는 연평균 4.3%의 성장률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란전쟁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에 이어 전국과 동남권 간 성장격차를 더욱 확대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지역경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지식서비스업 육성, 친환경·AI 기반 첨단산업 확대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양성과 보건·복지체계 강화, 취약계층 지원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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