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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입지 거론 군공항 부지, 주청사와 연계 움직임
민형배 초대 특별시장, 현안 갈등 조율 첫 시험대

[연합뉴스 자료]
(전남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지난 1일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주청사 소재지와 광주 군공항 이전, 반도체 팹(Fab) 입지 선정 등이 얽힐 조짐을 보인다.
민형배 시장의 서남권 주청사 발언으로 무안군이 이를 군공항 이전 문제와 연계할 뜻을 비쳐 반도체 입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군공항 이전부지 확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들 난제는 하나 하나 풀기 쉽지 않은데다 주요 현안들이 이처럼 서로 이어질 경우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특별시 출범 이전부터 논란이 됐던 주청사 소재지 문제가 민감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민 시장은 특별법에 따라 무안·광주·순천 3개 청사를 균형있게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순천 동부청사를 법적 주사무소로 등록하고 광주는 정무, 무안은 행정, 순천은 산업을 담당하는 등 균형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무안에 부시장 2명을 배치해 행정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무안·목포 등 서남권 정치권과 주민들은 정무와 기관유지 기능을 맡은 광주가 사실상 주청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남권 반발은 민 시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민 시장은 지난달 23일 서부권 당선인 업무공유회에서 "서남권이 원한다면 특별시장이 무안청사에 상근하고 기획·인사·예산 등 기관 유지 기능을 무안청사에 두는 것도 가능하다"며 "서남권 정치인들이 협의해서 청사 기능배치 계획을 가져오면 그대로 따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서남권 국회의원들과 무안군 등 이 지역 단체장들이 민 시장의 요구대로 주청사 유치 합의문을 제시하며 약속 이행을 요구하자 민 시장 측은 시장 발언을 와전하고 왜곡했다고 맞서면서 주청사 논란이 다시 확산했다.

(무안=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일 오전 무안청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6.7.1 iso64@yna.co.kr
문제는 주청사 소재지를 둘러싼 갈등이 광주 군공항 이전과 반도체 팹 부지 선정이라는 경제·안보 현안과 연계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데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인 무안군은 지난달 30일 군공항 부지 선정위원회에 불참했다.
이해당사자인 무안군이 불참하면서 회의는 취소됐으며 향후 일정도 잡히지 않은 채 순연됐다.
회의 불참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김산 무안군수는 지난 2일 입장문을 내어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先) 이전, 전남광주특별시와 정부의 1조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 등 요구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전 절차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군 공항 이전에 협조적으로 돌아섰던 김 군수가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입장을 바꾼것은 주청사 문제를 군 공항 이전과 연계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SK가 추진하는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팹 투자 부지 중 한 곳으로 광주 군공항 종전 부지 등이 거론되면서 무안군의 입장도 중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를 활용하려면 군공항의 무안 이전이 선행돼야 하는데 주청사 문제와 맞물리면서 지역 갈등 심화는 물론 자치 사업 추진 차질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 시장은 오는 9일 무안 남악청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주청사 문제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도 내부 갈등을 조속히 봉합해야 한다"며 "민 시장이 직면한 현안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통합특별시의 연착륙 여부와 본인의 정치적 입지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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