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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지출 1% 늘 때 대형마트 매출 0.264% 감소"

입력 2026-06-30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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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오프라인 매출 감소 효과 아직 미미…"앞으로 확대 가능성"


"홈플, 경영 실패만으로 설명 어려워…구조적 위기 가능성"

"대형마트에 규제 부담 편중…전통시장 보호 실효성 의문"




홈플러스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청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쟁 대형마트들의 반사이익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6.6.28 ksm7976@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는 대형마트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온라인 유통 채널이 급성장했으나 영업시간 제한, 의무 휴업 등 규제는 오프라인 대형 마트에만 적용되면서 유통산업 규제가 특정 업태에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공 연구위원은 KDI 포커스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유통시장 정책 개선 방향'에서 2020년 1월∼2024년 12월 월별 신한카드 결제금액 자료를 읍면동 수준에서 집계해 분석한 결과 소비자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대형마트 매출은 0.264% 감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온라인 거래 확대가 대형마트의 영업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온라인 유통채널 확장이 항상 오프라인 유통시장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지역의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늘어날 때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은 0.221%, 편의점은 0.324%, 기타 전문유통업은 0.35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를 가리지 않고 분석해보면 지역의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해당 지역의 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0.18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업체 1개당 소비자 수는 0.045%, 오프라인 업체 수도 0.152%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위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경쟁적 대체 관계라고 보는 기존 가설과 부합하지 않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출이 증가한 업태기 근린 상권 위주라는 점에 미뤄보면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동시에 가까운 상권의 오프라인 점포는 지속해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KDI 제공]


반면 기존에 많이 활용했던 대형마트는 이동 비용 등 때문에 온라인 유통시장으로 대체되는 모양새다.


국내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것도 단일 기업의 경영 실패로만 설명하기 어려우며, 당장의 위기를 넘기더라도 대형마트 업태 전반의 영업 위기는 구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은 당일배송 체계의 도입은 아직 전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로켓배송이 도입된 상황에서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소비자 1인당 오프라인 결제 건수는 0.010% 더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당 소비자 수도 0.023% 추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배송체계가 더욱 확대되면 오프라인 유통시장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이 연구위원은 "온라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행 규제 체계가 오프라인 중심으로 설계돼 규제 부담이 특정 업태에만 편중되고 있다"며 "대형마트 규제가 전통시장 보호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의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계 C커머스 플랫폼인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새벽 배송, 당일배송 등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구축할 경우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물류 고도화가 오프라인 유통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유연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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