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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당 200조' 폭등한 메모리팹 건설비…삼성·SK 자금확보 사활

입력 2026-06-30 1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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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60조→현재 150조→곧 200조…삼성·SK 예상 투자금 상향


"호남권·용인 마무리 땐 개당 200조 넘을 듯"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2026.6.29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삼성·SK가 수도권·충청권을 넘어 호남권에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메모리 공장 건설비용이 최근 수년 새 급증, 변수가 되고 있다.


과거 1기당 60조원이었던 팹 건설비용이 1기당 200조원까지 증가하면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K는 호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총 4기의 메모리 팹을 건설한다.


단순 계산하면, 메모리 반도체 팹 1기당 약 200조원이 필요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에서 호남권 400조원과 별개로 용인 및 기존 반도체 단지에는 1천6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용인 남사에 건설할 계획인 총 6기의 메모리 팹 구축에 1천200조원, 평택캠퍼스 P5 1·2공장 건설 완료 등에 약 450조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생산 공장 건설 비용은 최근 1∼2년 새 급격하게 상승했다.


지난 2023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 남사·원삼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각각 360조·122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총 6기, SK하이닉스가 총 4기의 메모리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점을 감안하면 3년 전만 해도 팹 1기당 30∼60조원의 투자금이 책정된 것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번 메가 프로젝트 발표를 계기로 예상 투자 규모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기존 투자 계획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원래는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팹 1개당 150조원의 투자금이 예상된다고 설명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재는 상황이 또 달라져 팹 건설 비용이 더 커졌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생산능력(캐파) 확대가 시급해지면서 이에 요구되는 최첨단 설비 비용이 증가했다.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투자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설비투자 비용이 또 늘어나 이제 개당 150조원은 정말 최소 수준의 비용"이라며 "팹 한 개를 짓는데 짧게는 2∼3년, 길게는 5∼6년이 걸리고 호남권과 용인 투자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감안하면 그때는 개당 200조원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삼성·SK는 천문학적 규모로 예상되는 설비투자 자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을 통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 오는 7월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 및 거래 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 순현금이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전례 없는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보유 현금 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7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74조1천741억원, 영업이익은 84조7천850억원으로 예상됐다.


연간 매출은 722조8천121억원, 영업이익은 373조4천829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촬영 홍기원]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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