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국내 반도체형·지수형 ETF 등서 순매도 증가…여러 요인 복합적 작용"
"글로벌 반도체섹터 변동성, 상승 국면…일부 美반도체 변동성 더 컸다"
"변동성 추가 확대 메커니즘 가진 건 사실…위험 관리 유의할 필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29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장근혁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수상장펀드(ETF) 출시 이후 이달 19일까지 주식 및 ETF 시장에서 나타난 개인투자자 자금 흐름 변화를 분석했다.
출시전 20영업일(4월 24일∼5월 26일)의 수익률-순매수 추세선을 기준으로 출시 이후의 지수 수익률과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 현황을 살펴본 것이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출시 직후 개인투자자 자금 흐름을 보면 레버리지 구조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형 ETF와 코스피 지수형 ETF의 순매도 증가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의 순매도 확대가 나타났지만 점차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형 ETF로는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 출시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여타 글로벌 반도체주에 비해 유독 큰 변동성을 보였다는 일반의 인식에 대해선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단일종목 ETF 출시 이후 기간(5월 25일∼6월 19일)에 SK하이닉스 변동성이 (일수익률 변동성을 연율화한 수치를 기준으로) 90%에서 101%로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6%에서 75%로, 마이크론은 85%에서 126%로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글로벌 반도체 섹터 전반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국면이었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변동성 확대는 "단일종목 ETF의 리밸런싱 거래 영향도 일부 있겠으나,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종목에서도 변동성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상승과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장 선임연구위원은 평가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는 상품 자체는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기 위해 순자산총액(AUM) 수준의 현물과 선물 포지션을 각각 보유해야 하는 만큼 변동성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게 사실이라고 짚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주가 상승기에는 자금 유입 없이도 순자산가치(NAV) 상승에 따라 AUM이 빠르게 증가한다"면서 "AUM이 커질수록 동일한 수익률 변동에 대한 리밸런싱 규모도 비례하여 증가하므로,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거래대금 대비 리밸런싱 비율이 더 높아져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품 출시 일주일이 지난 시점부터는 주가 하락 시 순매수가 증가하고 주가 상승 시 순매수가 감소하는 개인투자자의 '역추세추종' 매매 행태가 나타나면서 그런 효과가 일부 완화됐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NAV 상승효과로 레버리지 ETF의 AUM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 영향이 점차 커질 수 있다"고 장 선임연구위원은 경고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AUM 증가 추이와 변동성 국면에서의 리밸런싱 거래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투자자들도 주가 상승 이후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과 종목 쏠림 위험을 감안하여 위험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