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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두뇌라면 피지컬AI는 '몸'·데이터센터는 '생각 창고'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부품 R&D·지역 생산기반 구축도
데이터센터 2035년까지 18.4GW…1천200조 투자·11만명 고용 효과

(용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정부가 반도체·AI·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29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올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한 핵심 과제는 초격차 산업강국으로의 대도약"이라며 "반도체, 피지컬AI,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이같은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라고 말했다. 2026.6.29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정부가 29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뿐 아니라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도 중추를 이루는 구조다.
정부는 K-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피지컬 AI 1강에 올라서는 한편 아시아·태평양 최대 AI 인프라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가 막대한 연산을 처리하는 '두뇌'라면 AI 데이터센터는 그 두뇌들이 모여 AI를 학습시키는 '생각의 창고', 피지컬 AI는 AI가 현실 세계로 발현되는 '몸'으로 비유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 행사장에 전시된 로봇이 상자를 열어 마우스를 집어넣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2026.6.19 scape@yna.co.kr
◇ 로봇을 '잘 쓰는 국가'에서 '잘 만드는 국가'로
정부는 로봇을 산업 경쟁력과 미래 고용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보고 로봇을 '잘 쓰는 국가'에서 '잘 만드는 국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은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수가 1천220대로 전 세계 1위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 점유율은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제조역량(자동차·조선), 핵심부품(반도체·배터리), 제조데이터, AI 기술, 우수인력 등 산업 핵심 요소는 이미 갖춘 만큼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해외 제품 종속에서 벗어나 'AI 로봇 글로벌 3강'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외산 의존이 이어지면 미래 부가가치는 물론 제조 데이터 주권까지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월드모델, 디지털 트윈 등 가상 환경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생산하는 대규모 합성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스스로 계획을 세워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범용지능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범용모델에 전문가 노하우를 학습시켜 용접, 물류 분류 등 현장 기술을 갖춘 특화 모델도 양산한다.
부품 분야에서는 경쟁국보다 뒤처진 3대 취약 부품(액추에이터·로봇손·센서) 관련 전용 연구개발(R&D)을 신설한다. 로봇 전문 인력 1만명도 양성한다.
생산 기반은 새만금과 대경권을 양대 축으로 삼는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새만금에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경권에는 인접한 자동차·조선·전자 산업과 연계한 로봇 테스트 필드를 구축한다.

(서울=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5극 3특 산업현장 점검일환으로 해남 솔라시도를 방문, 홍보관에서 관계자로부터 데이터센터 부지와 태양광 발전 설명을 듣고 있다. 2026.6.16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정부·민간 원팀으로 아태 인프라 허브 도약
데이터센터 부문은 1단계로 SK(5GW), GS(2.4GW), 네이버(1GW)와 협력해 총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GS가 강원도 동해에 세우는 2.4GW급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총투자비가 30조원에 이른다.
SK와는 1단계에서 구축한 5GW AI 데이터센터를 2035년까지 15GW로 확장하는 2단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18.4GW 규모를 구축한다.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 한 곳당 60조∼70조원의 투자, 일평균 일자리 6천명(건설 5천명·운영 1천명)이 유발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18.4GW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자본 투자는 1천100조∼1천290조원, 일평균 일자리는 약 11만명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정부는 데이터센터 건립 과정 자체를 국산 장비·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 기술을 고도화해 독자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지원하는 한편,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중심으로 한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른 산업의 소형 장비를 AI 데이터센터용으로 대형화·패키지화해 전력·냉각 분야 국산 장비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분야별 기업이 참여하는 '(가칭)AIDC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AIDC 특별법에 근거해 'AIDC 특화 클러스터'를 지정한다. 금융·세제·창업·수출을 묶은 기업 패키지 지원도 병행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업투자 계획 발표 후 발언하고 있다.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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