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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스마트폰 아닌 '놀 권리'…디지털 환경까지 보장해야"

입력 2026-06-29 15: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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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익중 이대 교수, 초록우산 포럼서 '놀이권 지수' 신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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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내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아이들의 '놀 권리'를 오프라인을 넘어 디지털 환경에서까지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29일 나왔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최근 초록우산이 주최한 아동복지포럼의 '디지털 시대, 아동의 놀 권리를 다시 묻다' 기조강연을 통해 오프라인과 디지털 환경을 아우르는 아동 놀이권 보장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정 교수가 인용한 초록우산의 2021년 아동행복지수 조사에 따르면 아동의 평일 미디어 이용 시간은 2017년 101분에서 2020년 154분으로 급증했다.


현실의 놀이 공간과 시간 모두 줄어들면서 스마트폰과 유튜브, 게임, 영상 콘텐츠 등이 주된 놀이 방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동행복지수 하위지역 아동의 39.9%는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이유로 "스마트폰보다 재밌는 동네 놀이 문화가 없어서"를 꼽았다.


정 교수는 "과의존 원인은 스마트폰 자체가 아니라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과 자기 조절력, 양육자 개입의 부재"라며 "단순한 기기 차단 중심의 규제는 실효성이 낮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디어 환경에서 아이들의 권리를 어떻게 확보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 교수는 아동복지 지표 체계에 '놀이권 지수'를 신설하고, 향후 제정될 아동기본법에 이를 명시하자고 제안했다.


놀이 시간과 자율성 등을 국가 차원에서 측정·관리하는 한편, 놀이권의 범위를 온라인까지 확장해 플랫폼 내 아동 사생활 보호와 디지털 공간에서의 참여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실의 놀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녀의 디지털 기기 노출·구매 연령 지연과 부모의 스크린 타임 감소 선행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아동이 안전하게 자연·신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비상업적 '그린 타임 공간' 확충 등 국가적 자원 투자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정 교수는 "디지털 공간에서도 아동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며 "문제는 스마트폰 자체가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서 아동의 놀이권이 어떻게 보호되고 실현되는가다"라고 강조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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