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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치가 개입해 미래산업 뒤흔들어" 호남 반도체 투자 맹공

입력 2026-06-29 1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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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개입에 따른 억지 결정" 비판…지역별 유치 경쟁 기류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9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청와대에서 호남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뒤흔들 수 있는 최악의 정치 개입 의혹"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우리는 광주·전남에 반도체 공장이 가는 걸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서로 경쟁하는 두 대기업이 동시에 같은 입지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관치 개입에 따른 억지 결정임을 가리킨다"고 비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반도체에 물이 가장 중요한데, 광주·전남에 물이 부족한 건 여러 보고서에 나와 있다. 그러면서 영산강 보는 또 해체한다고 한다. 기업 관계자들 통화해보니 '하고 싶어서 하겠냐'라는 뉘앙스가 역력했다"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나중에 다 감옥 갈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최고위원은 "반도체 투자는 선물이 아니라 전략, 정치적 배려가 아니라 산업적 필연이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시간표는 전력망, 용수, 인재 부족 앞에서 지체되고 있다. 이번 발표가 또 하나의 데자뷔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반도체는 공장 하나만 덩그러니 세워선 안 되고 소재, 부품, 장비, 인력, 물류 등을 모두 구비해야 하는데 광주·전남엔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도 "구미 산단 부지는 다 조성돼있고 전력과 용수도 풍부하다. 반면, 호남은 신재생 전력 중심의 간헐적 전력이 중심이고, 용수도 가뭄이 잦은데 이번 결정이 정치적 외압 없이 결정됐다고 누가 믿겠나"라고 따졌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력, 용수, 인력, 공급망, 산업 생태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호남은 전력과 설비 여건이 부족하고 영산강과 섬진강 수량이 부족해 '물 돌려막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과 SK의 투자 결정 과정에 정권 차원의 압박이 있었다면, 국가 전략산업을 정치권력 입맛대로 움직이려 한 중대한 직권남용 의혹"이라며 "이재명 정권 최대의 산업 게이트가 열리고 있다. 강행한다면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선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호남 반도체 공장은 수많은 땅 부자를 양산할 것이다. 이 중 정부·여당 인사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냐"며 "이게 이재명 대통령이 혐오하는 '투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지역별로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자신들의 지역이 '최적의 입지'임을 부각하며 경쟁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이 국회에서 여는 기자회견에 함께 해 "반도체 투자 결정은 기업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경기 평택과 화성을 각각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오후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의 자율적 결정'을 보장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이날 성일종 의원이 국회에서 여는 기자회견에 함께 해 객관적 기준에 따라 입지를 정해야 한다고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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