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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 AI도입률 5%…저숙련 감소 '뚜렷', 고용구조 질적 개편

입력 2026-06-24 16: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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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원 분석 보고서…사업체 규모 클수록 AI 도입률 높아


고숙련 증가, 저숙련 감소…"AI 도입 고용구조 변화 대응 필요"




AI 일자리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국내 사업체의 인공지능(AI) 도입률은 5.0% 수준으로 아직 초기 확산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AI 도입에 따른 고용 규모의 양적 변화는 크지 않지만, 고숙련 일자리는 늘어나고 저숙련 일자리는 줄어드는 고용 구조의 질적 개편이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의 AI 도입 현황 및 영향에 대한 탐색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사업체의 AI 도입률은 2015년 0.03%에서 2020년 0.7%, 2023년 5.0%로 증가했다.


이는 '사업체패널조사'를 토대로 한 분석으로 국가데이터처 '기업활동조사' 자료에서도 2023년 AI 도입률은 6.4%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분석 결과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AI 도입률이 높았다.


AI 도입률은 500인 이상 사업체가 16.9%로 가장 높았고, 300∼499인 12.4%, 100∼299인 8.7%, 30∼99인 3.5%다.


AI 도입 사업체의 평균 근로자 수는 200.5명으로 미도입 사업체 101.0명의 2배 가까이 됐다.


재무 규모별로 봐도 AI 도입 사업체의 평균 자산은 2조원이 넘어 미도입 사업체(6천779억원)의 3.1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상권(7.6%)과 수도권(6.0%)의 AI 도입률이 높았고, 충청·강원권(1.7%)과 전라·제주권(0.8%)은 낮았다.


노동연구원은 대규모 제조업 사업체가 밀집한 경상권과 기술 인프라가 집중된 수도권 특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AI 도입에 따른 고용 규모 변화는 크지 않았다.


AI를 도입한 사업체는 전체 근로자 증감률이 2019년 6.9%에서 2021년 4.5%로 증가 폭이 줄었다가 2023년 6.3%로 다시 늘었다.


같은 기간 미도입 사업체도 2019년 3.2%, 2021년 0.9%, 2023년 3.0%로 비슷한 추이가 나타났다.


다만, 고용 구조의 질적 변화가 두드러졌다.


AI 도입에 따라 관리직·전문직으로 분류되는 '고숙련' 일자리는 늘어났지만, 단순직에 해당하는 '저숙련' 일자리는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AI 도입 사업체의 경우 고숙련 일자리 비중은 2019년 30.3%에서 2023년 35.6%로 증가했지만, 저숙련 일자리 비중은 9.4%에서 4.4%로 감소했다.


노동연구원은 "AI 도입 초기 단계인 현시점에서 정형적·반복적 업무의 AI 대체와 고숙련 인력 수요 증가라는 기술 편향적 기술변화 흐름과 부합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미도입 사업체의 경우에는 숙련 수준별 구성비가 큰 변동 없이 기존의 고용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노동연구원은 "AI 도입에 따른 고용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직무 전환 지원 등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AI 도입의 걸림돌로는 '기술 부족'(49.8%), '과도한 비용'(48.7%)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노동연구원은 "중소기업과 AI 도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 지원과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o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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