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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제작 상품 매출 15.3% 증가…종교계·복지재단도 상실감 회복 지원

[아이디어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상실감을 겪는 이른바 '펫로스(PetLoss)증후군'을 치유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영정 액자 제작과 추모 법회인 천도재 참여, 전문 전화 상담 등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추스르려는 움직임이 여러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 털 보관 목걸이·반려동물 닮은 인형…"추모 상품 수요 증가"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을 가까이 두고 추억하려는 보호자들이 늘면서 맞춤형 추모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수제작품 커머스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최근 1년간(지난해 6월 18일∼지난 18일) 반려동물 추모·영정 액자 상품군 주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총매출액은 15.3% 늘었다.
이들 상품은 반려동물의 실제 사진이나 일러스트(그림)를 활용해 제작되며 수목장이나 납골당을 꾸미는 용도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어스 제공]
같은 기간 '펫로스 극복용 수제 제작 제품' 종류는 21.1% 늘었고, 관련 상품을 제작하는 작가 수는 14.4% 증가했다.
수요가 높은 상품군으로는 반려동물 사진으로 제작된 '포토쿠션'과 반려동물의 외형을 인형으로 재현한 '양모펠트', '모루인형' 등이 꼽혔다.
털과 유치, 유골 등을 담을 수 있는 보관함을 주문 제작하거나 '털 목걸이' 등 '직접 만드는(DIY) 액세서리' 상품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아이디어스는 전했다.
아이디어스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외형이나 이름, 사진 등을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작품으로 재현하고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보호자들에게 뜻깊은 추모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합동 천도재 열고 펫로스 전용 상담…상실감 회복 돕는 지원 확산
종교계와 복지재단에서도 펫로스 치유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유기견 구조단체 코리안독스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대한불교조계종 남산 충정사에서는 숨진 반려동물의 넋을 기리는 '반려동물 극락왕생 발원 합동 천도재'가 봉행됐다.

[코리안독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현장에서는 펫로스를 주제로 한 치유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코리안독스 측은 "이번 의식은 동물을 우리와 삶을 공유한 '반려가족'으로 바라본 시간이었다"며 "모든 생명을 존엄하게 대하고 남겨진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아름다운 문화"라고 평가했다.
보호자들의 상실감 회복을 위한 서비스도 생겨났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지난달 '펫로스 전용 전화상담'을 개설했다.
재단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별 이후 겪는 복합적인 정서 문제에 대한 상담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보호자가 겪는 돌봄 관계의 단절과 죄책감, 사회적 공감 부족 등을 고려한 상담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상담원 전문 교육도 실시했다.
아울러 한국수의임상포럼과 협력해 보호자의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는 연계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심정은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이사장은 "반려동물은 많은 이들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인 만큼 이별 이후 겪는 상실감 역시 깊을 수 있다"며 "돌봄과 정서적 교감을 통해 형성된 관계가 끝나면 개인은 큰 정서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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