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메리츠, 홈플러스 1천억 대출 의결에 추가 조건…파산 위기감

입력 2026-06-18 08:42:45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메리츠 "할 역할 다했다" vs MBK "실현 불가능한 독소조항" 충돌


7월 3일 가결 시한 앞두고 평행선…협력업체·근로자 '도산·고용불안' 우려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

[촬영 안 철 수] 2025.9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금융그룹이 기업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에 대한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1천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그러나 부족분에 대해서는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직접 조달하라는 조건이어서 홈플러스 회생에는 오히려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전날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에 보낸 '홈플러스 DIP파이낸싱 관련 최종 제안' 제목의 공문에서 19일 오전까지 1천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메리츠금융이 내건 대출 실행 전제조건이다.


메리츠금융은 1천억원을 제외한 회생절차에 필요한 추가 운영자금 및 회생자금 부족분은 MBK파트너스나 그 지정회사가 직접 추가 조달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은 물론 김병주 회장의 개인 일반보증 제공 의사가 명확히 확인돼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메리츠금융은 "거래 성사를 위해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제시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했음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의 유효기간은 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오는 7월 3일까지다.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회생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2천억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1천억원 수준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데, 이는 '실현 불가능'에 가깝다는 관측이 나온다.


MBK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약 2천200억원의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으며 법인·개인 보증을 제공하는 등 가용 신용을 한계까지 썼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메리츠금융은 MBK의 추가 자금 조달 방안으로 '부동산 신탁재산에 대한 후순위 담보권 설정 동의(Waiver)'를 언급했으나 이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미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기업의 부동산에 대해 기존 대출기관(대주단)들이 추가적인 후순위 담보권 설정에 동의해줄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메리츠가 추후 파산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면피용 시나리오'를 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노총, 홈플러스 정상화 촉구 삼보일배 행진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등 단체 회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 있다. 2026.5.28 dwise@yna.co.kr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과 최대 주주인 MBK가 양보 없이 맞서면서 홈플러스는 당장 현금 고갈에 따른 파산 위기로 내몰리게 됐다.


자금 조달이 최종 무산돼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당장 연계된 수많은 중소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 우려가 커진다. 마트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 역시 심화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국회와 정부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나서달라며 단식 농성 중이다.


chomj@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6-18 10: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