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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다 있지만"…아동 AI 활용 역량, 계층 따라 격차

입력 2026-06-17 15: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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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꿈 실태조사…"격차 고착화 전 지원 시급"




서울 시내 한 중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내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와 이용 수준은 계층 간 큰 차이가 없지만, 디지털·인공지능(AI) 활용 역량에서는 뚜렷한 격차가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은 1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2026 한국 미래세대 꿈 지원 정책 포럼'에서 '한국 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국 만 11∼23세 아동·청소년 1천823명의 설문조사와 중고생 25명의 심층 면접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이번 조사는 디지털 및 AI 역량이 아동·청소년의 꿈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 사용 유무나 빈도는 빈곤 가정과 비빈곤 가정 간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를 실제로 활용하는 디지털 정보 리터러시, AI 리터러시(비판적 평가 및 소통 능력), 기기 활용 효능감에서는 빈곤 가정과 비빈곤 가정 간 뚜렷한 격차가 나타났다.


빈곤 가정 아동은 비빈곤 가정 아동보다 정보학습형 디지털 서비스와 AI 서비스 이용 경험이 적었다. AI 기술이 자기 삶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유용성 인식 또한 낮았다.


보고서는 디지털 역량이 아동의 진로 인식과도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꿈이 있고 이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아동일수록 디지털 정보 및 AI 리터러시 수준이 높았다. 특히 취약계층 가정 안에서도 구체적인 꿈이 있는 아이들은 높은 디지털 적응력을 보였다.


한편 가정 형편이 어렵고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ACE)이 많을수록 진로 선택 과정에서 흥미보다 돈이나 경제적 조건을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러한 환경에서도 구체적인 꿈이 있는 아동은 진로 유연성, 자아존중감 등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발달 양상을 보였다.


보고서는 "AI 활용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취약계층 아동의 AI 교육 및 리터러시 강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비판적 이해 및 문제 해결 중심의 실무 교육과 청소년이 실제로 원하는 창작 중심의 디지털 역량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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