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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공격·스피어피싱 증가에 통합 대응 강조
엔드포인트부터 클라우드까지 전방위 보호체계 구축

이효은 카스퍼스키 코리아 지사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권하영 촬영]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금융·제조·공공 등 국내 핵심 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카스퍼스키가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솔루션을 무기로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 AI 피싱·공급망 공격 확산…"통합 보안으로 대응해야"
카스퍼스키는 12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한국 시장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의 금융·제조·공공 부문을 겨냥한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이 해마다 고도화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스피어피싱과 공급망 침투 시도 역시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단순한 경계 보안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지사장은 "카스퍼스키는 백신 소프트웨어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엔드포인트부터 위협 인텔리전스까지 종합적으로 갖춘 사이버보안 기업"이라며 전략적 솔루션에 집중해 국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과 확장형 탐지·대응(XDR)을 통합한 기업용 플랫폼 '카스퍼스키 넥스트', AI 기반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SIEM) 솔루션 '카스퍼스키 SIEM' 등을 통해 엔드포인트부터 클라우드까지 전방위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장은 "보안 솔루션은 기업의 핵심 시스템에 깊숙이 작동하며 원격 수집과 자동 업데이트를 수행한다"며 "투명성과 책임성은 이제 단순한 기술적 속성을 넘어 거버넌스·규제·공급망 리스크의 핵심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는 이에 대응해 '글로벌 투명성 이니셔티브'를 운영 중이다. 이 지사장은 "글로벌 사이버보안 벤더 중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직접 리뷰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은 카스퍼스키가 유일하다"며 "정부 기관·규제 당국·기업 고객 어느 곳이든 투명성 센터를 통해 직접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 나자로바 인터내셔널 기업영업부문 총괄이 12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권하영 촬영]
◇ APAC도 고성장…엔터프라이즈·비엔드포인트 견인
카스퍼스키는 이날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APAC 전역에서 비밀번호 탈취 악성코드 탐지 건수는 132% 급증하고 스파이웨어 탐지도 32% 늘어나는 등 사이버 위협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비밀번호 탈취 악성코드 59%, 스파이웨어 51%, 백도어 6% 증가를 기록한 전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방한한 이나 나자로바 인터내셔널 기업영업부문 총괄은 "APAC 지역 엔터프라이즈 고객 지원은 카스퍼스키의 전략적 최우선 과제"라며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와 유연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포괄적이고 탄력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카스퍼스키의 2025년 회계연도 APAC 지역 기업간거래(B2B) 매출은 전년 대비 12%,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22% 늘어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네트워크·산업 인프라 보호를 아우르는 비(非)엔드포인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은 40% 성장했다.
이는 기업들의 보안 투자가 전통적인 엔드포인트를 벗어나 전방위 인프라 영역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진 카스퍼스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사업 실적은 전략의 견고함을 입증한다"며 "중동,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재·제품·기술·사업 개발에 투자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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