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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적 조치 철회"…신왕다 고객사 불공정행위 조사도 종료 예상
특허 무임승차 강력대응 2년 결실…유사 라이선스 계약 잇따를 듯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 배터리 제조사 신왕다와의 법적 분쟁을 최종 마무리했다.
특허 대리업체를 통해 진행한 신왕다와 특허 소송에서 연이어 승소한 데 이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2년간의 분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의 특허 라이선스를 대리하는 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과 신왕다는 11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는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독일, 중국, 한국에서 진행 중인 모든 법적인 조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신왕다는 1997년 설립된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최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기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에서 신왕다의 배터리를 탑재한 볼보코리아 EX30, 르노 그랑콜레오스 등의 차량을 상대로 제기한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개시 등 조치도 모두 철회될 전망이다.
양측이 "모든 조건은 기밀로 유지된다"고 밝힘에 따라 구체적인 라이선스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후발주자 신왕다를 상대로 거둔 특허전의 승리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정당한 계약 없이 당사의 전략 기술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후발주자들의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튤립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왕다와 2년여간 특허소송을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EP 2378595 B1) 등 다수의 전략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고, 지난해 독일 법원에서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의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의 회수 및 폐기, 손해배상 조치 등 판결을 끌어냈다.
다른 유럽 특허 2건에 대해서도 독일 법원으로부터 판매 금지 명령을 이끌어내는 등 3번에 걸쳐 승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왕다가 독일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특허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완성차 고객사들로부터 라이선스 합의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라이선스 합의 이후 유사 사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산업 내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글로벌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등록 기준 5만6천453건, 출원 기준 9만7천752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튤립 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기술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특허 침해 소송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배터리 산업에서도 기술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는 합리적인 특허 라이선스 시장이 구축되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 혁신에 투자한 기업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이를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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