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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AI 동물 콘텐츠 평균 조회수 111만회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42년째 이어지고 있는 유한킴벌리의 숲 환경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가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동물 캐릭터를 앞세워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대표적인 기업 사회공헌(CSR) 캠페인이 디지털 콘텐츠로 재해석되며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낸 사례로 주목받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유튜브에 올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다람쥐 편이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100만회를 돌파했다. 전날 기준으로는 127만회이다.
이후 반달가슴 편(86만회), 노루 편(101만회), 담비 편(106만회), 삵 편(137만회) 등도 연이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이들 5편의 평균 조회수가 111만회를 웃돌았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40대 이상이면 친근한 기업 공익 캠페인이다. 유한킴벌리는 숲을 매개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1984년에 이 캠페인을 시작해 국내외에 나무를 5천800만 그루 이상 심고 가꿨다.
지난 2024년 데이터 컨설팅업체 피앰아이가 실시한 기업 슬로건 인지도 조사에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한킴벌리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캠페인이 40년 넘게 진행되다 보니 세대 간 인식차가 적지 않았다.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응답자의 75.5%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20대의 인지도는 47.4%에 그쳤다.
유한킴벌리는 이에 2029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삼아 새로운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단, 광고가 아닌 콘텐츠를 만들고, 숲에 사는 동물로 관심사를 넓히며, AI를 활용하고, 사람이 아닌 동물이 직접 이야기하게 하자는 방향성을 잡았다.
특히 1993년 캠페인 광고에서 "야생동물들이 숲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던 소망이 현실이 됐다는 사실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한다.
야생동물 생태 전문가가 숲에 사는 동물들이 많이 늘었다는 사실을 확인해준 덕분에 이번 캠페인을 동물들의 관점에서 숲의 가치를 전하는 내용으로 기획했다.
AI 기술은 이러한 구상을 구현하는 도구가 됐다. 동물 캐릭터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 과거 나무 심기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한편, 야생동물 전문가 감수를 통해 생태적 특성도 반영했다.
여기에 어린이 목소리를 활용한 친근한 연출과 유머가 더해지면서 환경 메시지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모든 콘텐츠 캠페인이 동물이 주인공이며, 이들이 숲에서 사는 즐거움이나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
특히 노루 편의 경우 1990년대 실제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 '사슴' 캠페인 광고 영상이 삽입돼 있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유한킴벌리의 이러한 새로운 접근법은 현재로선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이들 콘텐츠 캠페인의 유튜브, 인스타, 쇼츠 기준 합산 조회수가 1천만회에 육박했다.

[유한킴벌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인기가 높은 삵 편의 경우 '좋아요'가 2만6천건, 댓글은 2천300건에 달했다. 댓글을 보면 "삵냥이 너무 귀엽다"는 캐릭터 팬덤형 반응과 "고맙삵", "행복해졌삵" 등 말투를 따라 하는 밈(Meme) 놀이가 이어졌다.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제품에 '삵 에디션'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잇따랐다는 후문이다.
마케팅 트렌드 전문 유튜브 채널 'WLDO(Who Letta Dogs Out)'는 이 콘텐츠 캠페인을 소개하며 "선한 콘텐츠는 소비되기 힘들다는 단점을 뛰어넘고자 귀여운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삼는 전략을 취했다"며 "같은 메시지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180도 바뀔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이 새로운 세대로부터 공감과 응원을 받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대를 이어 지속되는 관심이 당면한 기후변화 극복에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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