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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사 첫 파업…노조 "29일 추가 파업" 예고(종합2보)

입력 2026-06-10 15: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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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계열사 1천500명 참여…판교 집회·행진 후 2차 투쟁 선언


사측 비상대응체계 가동…"카카오톡 등 서비스 영향 제한적"




파업 승리 결의대회 하는 카카오 노조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부분 파업에 들어간 카카오 노조원들이 10일 경기도 성남시 유스페이스 광장에서 열린 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2026.6.10 xanadu@yna.co.kr


(성남=연합뉴스) 강영훈 오지은 기자 = 2006년 카카오(카카오 전신 아이위랩)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카카오가 오는 29일 추가 파업을 예고하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으며 오후 3시까지 이뤄졌다.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는 휴식 시간이므로 총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이 이뤄진 셈이다.


부분 파업에 참여한 법인은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곳이다.


이들 법인은 임금 단체협상이 결렬된 이후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서도 조정이 중지돼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으로 가결했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 기준 1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고 전체 법인 기준 1천5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카카오 본사 전체 직원은 약 4천명으로 이날 카카오 본사 직원 4명 중 1명이 파업에 참여한 셈이다.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최근까지도 물밑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판교역 광장에서 H스퀘어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카카오 노조는 '단결 투쟁'이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 티셔츠를 입고 "고용 안정 쟁취", "경영진 퇴진"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우산을 든 채 행진을 이어간 노조는 넥센, 엑스엘게임즈, 엔씨, 네오위즈[095660] 등 판교 일대 IT기업 사옥 앞을 지나쳤다.


경찰은 이날 행진에 정오 기준 500명이 참여했다고 추정했고 노조 측은 800여명이 행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부분파업 들어간 카카오 노조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부분 파업에 들어간 카카오 노조원들이 10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10 xanadu@yna.co.kr


이날 행진에는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조합원뿐만 아니라 화섬노조 IT위원회 소속인 네이버 등 노조 관계자도 참여했다.


행진 이후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오는 29일 2차 파업을 예고했다.


서 지회장은 "6월 29일에 로그오프데이를 준비해서 시행할 예정이다"라며 "카카오[035720]의 진짜 쇄신은 경영진이 아니라 크루(직원)가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 지회장은 결의대회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전일 파업이나 총파업 등 파업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후 파업 방식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오는 29일 파업은 조합원이 연차를 내고 업무를 하지 않는 이른바 '연차 투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노조는 카카오 노조 전체 조합원인 5천명이 연차 투쟁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 노사가 갈등을 겪는 배경은 성과급 보상 구조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으로 산입할 것인지를 두고 입장을 달리해왔다.


노조는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13∼14%에 달하는 약 1천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RSU를 성과급에 산입하지 않는 방안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이러한 노조 요구안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2차 파업에서 이번 파업보다 참여 인원 수를 늘리겠다는 방침인 만큼 IT업계에서는 오는 29일 2차 파업 시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서비스에 장애가 생기지 않을지 주목하고 있다.




길게 늘어선 카카오 노조 우산 행렬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부분 파업에 들어간 카카오 노조원들이 10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유스페이스 광장까지 행진하고 있다. 2026.6.10 xanadu@yna.co.kr


IT업계에서는 이날 파업에 참여한 인원인 본사 기준 1천여명, 5개 법인 기준 1천500여명 규모 정도가 2차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파업도 최소 반일 휴가를 사용해야 파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만큼 파업에 적극적인 조합원들이 29일 2차 파업에 연차를 낼 것이란 이유에서다.


사측은 노조와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업 시에도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라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 창사 첫 부분 파업 돌입[http://yna.kr/AKR20260610051252017]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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