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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첫 파업, 왜 하나…카톡 서비스 영향은

입력 2026-06-10 11: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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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고용안정 놓고 노사 갈등 정면충돌


자동화 체계로 운영 유지…장기화 땐 변수




카카오 부분파업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카카오 노조가 예고한 4시간 부분 파업을 하루 앞둔 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2026.6.9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카카오[035720] 노조가 10일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하고 노사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 성과급·고용안정 갈등 격화…노사 입장차 여전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보상 구조와 계열사 고용 안정 문제로 꼽힌다는 게 IT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카카오 파업에 동참한 5개 법인 노조는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된 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도 중지되면서 쟁의권을 확보했고,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단체행동에 나서게 됐다.


노사 갈등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성과급 산정 방식이 지목된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지를 두고 입장 차를 보여왔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과 RSU의 성과급 산입 제외를 요구해왔다.


여기에 일방적인 성과급 보상 집행 통보, 경영진과 직원 간 보상 차등액 확대, 노동시간 초과, 반복된 교섭대표 교체 등에 대한 불만도 누적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노조,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

(성남=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6.5.20
dwise@yna.co.kr


연봉 인상률의 경우 노사가 입장차를 좁혔지만, 여전히 6.8%∼6.9% 인상률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노조는 성과급을 포함한 전반적인 보상·인사 체계에 불만을 갖고 있다"며 "한때는 남다른 처우를 받다가 지금은 IT 업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이 이번 파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 요구안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내고 노조 요구안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 계열사 고용 안정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노조는 일부 카카오 공동체 법인의 사업 재편과 경영진 의사결정 과정이 구성원들의 고용 불안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 체제의 쇄신 과제와 홍민택 전 최고제품책임자(CPO) 퇴사 등 리더십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이번 갈등은 단순 임금 교섭을 넘어 조직 신뢰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홍 전 CPO는 지난해 카카오톡의 전면적 개편을 포함해 카카오의 프로덕트 조직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 카톡·카카오페이 영향 제한적…장기화는 변수


다만 이번 부분 파업이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카카오페이[377300]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곧바로 큰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서비스는 상당 부분 자동화된 시스템과 필수 인력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IT 업계에서도 단기 파업이 메시지 송수신이나 결제 등 기본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일부 인력이 이탈한다고 해도 곧바로 멈추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기본 서비스는 시스템과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I 국민비서 추진전략 발표하는 정신아 대표

(성남=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6.3.9
ksm7976@yna.co.kr


카카오 관계자도 "서비스 운영 업무가 대부분 자동화돼 있어 이번 단체행동이 실제 서비스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파업 장기화와 돌발 장애 발생 가능성이다.


평상시에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서비스가 유지되더라도 트래픽 폭주, 시스템 장애, 대규모 업데이트, 보안 이슈 등이 발생하면 숙련 인력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신규 기능 업데이트나 개발 일정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여러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카카오톡을 포함한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당장 이용자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서비스 운영 부담과 개발 일정 차질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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