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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문' 음식점·PC방 찾아 "좋은 기운 받고 싶어요"
유튜버 등 서울 시내서 '젠슨 황 발자취 좇기'

[촬영 정풍기]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정풍기 인턴기자 = "여기가 젠슨 황이 왔던 식당이잖아", "젠슨 황이 앉은 자리가 어디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출국한 9일 오후 마포구 서교동. 그가 지난 5일 재계 총수들과 만찬을 한 서교동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전문점 '형님 저요'에는 황 CEO의 흔적을 찾으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게가 문을 연 직후인 오후 4시 찾은 식당은 들뜬 표정의 손님들로 가득했다.
손님들은 가게 간판을 배경으로 셀피를 찍거나 지인과 통화하며 "젠슨 황이 다녀간 식당에 왔다"고 자랑했다.
가족과 함께 식당을 찾은 김모(52) 씨는 "젠슨 황 때문에 일부러 찾아왔다"며 "좋은 기운을 받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황 CEO의 사인이 적힌 중앙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앉기 전 기념사진부터 남기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황 CEO의 '기운'을 기대하며 가게를 찾은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정민기(32) 씨는 "예전에 황 CEO가 들렀던 깐부치킨도 갔었는데 이번에 이곳도 유명해졌길래 왔다"며 "고기도 맛있었지만, 좋은 기운을 얻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온 하모(29) 씨는 "취업 준비 중인데 황 CEO의 좋은 기운을 받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며 "황 CEO가 찾은 곳이라니 서울에서 고기가 제일 맛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고 했다.

[촬영 정풍기]
점주 이모(55) 씨는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서빙하고 고기를 자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는 "황 CEO가 방문한 뒤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가게를 열어두면 자꾸 들어오는 분들이 있어서 평소에는 문도 못 열어둔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바빠서 잠도 잘 못 자지만 황 CEO가 왔던 날 가게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고 했다.
황 CEO가 '형님 저요'를 나와 2차로 방문한 BBQ 매장에도 그의 발자취를 좇으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유튜버 구모(32) 씨는 '젠슨 황의 발자취 따라가기' 콘텐츠를 촬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앞서 인근 삼겹살집과 PC방도 방문했다며 "관심을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이 콘텐츠를 찍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김모(39) 씨는 "최근에 산 주식들이 올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젠슨 황이 들른 가게에 왔다"며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촬영 정풍기]
BBQ 매장은 황 CEO의 사인과 사진을 붙인 테이블을 별도 예약석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미리 전화로 예약하면 황 CEO가 앉은 자리에 앉을 수 있지만 이를 모르고 방문한 손님도 적지 않아 이날 예약석은 비어 있었다.
점주 A씨는 "전화로 '젠슨 황 자리'를 예약하는 손님도 많이 늘고 있다"며 "황 CEO 방문 당일에는 30분 전에 관계자로부터 연락받았는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다만 황 CEO가 한국에 머무는 닷새간 방문한 모든 장소가 '성지 순례' 효과를 누리지는 않았다.

[촬영 정풍기]
황 CEO가 크래프톤 장병규 대표 등과 만난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의 한 PC방 직원인 신모(36) 씨는 "손님들이 황 CEO가 왔다 간 사실을 많이 이야기하긴 했지만, 손님이 크게 늘거나 붐비는 등 변화는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황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 깜짝 회동한 서울 종로구 평양냉면 전문점 우래옥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우래옥은 이날 오픈 10분 전인 오전 11시 20분부터 대기 손님이 100명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몇몇 손님은 황 CEO 방문 관련 얘기를 나누며 입장을 기다렸다.
조모(33) 씨는 "황 CEO 때문에 온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앞으로 식당이 더 붐빌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했다.
이고은(27) 씨는 "원래 자주 오던 식당인데 황 CEO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앞으로 웨이팅(대기)이 더 늘 거라 생각해 마음이 아팠다"며 "친구한테 '젠슨 황이 썼던 물컵이나 젓가락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농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의 발자취 웹사이트 캡처]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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