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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생중계 5만7천명 시청…팬들 환호
네이버·엔비디아, 글로벌 AI 팩토리 청사진 공개
(성남=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행복은 삼겹살, 일은 깻잎입니다. 쌈 싸서 한 번에 드세요"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6.6.8 xanadu@yna.co.kr
◇ "행복은 삼겹살"…치지직 생중계서 터진 두 CEO의 유쾌한 입담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진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던진 '쌈론'에 8일 오후 4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 1층 로비를 가득 메운 수백 명의 임직원과 시민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의장은 "얼마 전 삼겹살 회동을 했기 때문에 그 잔상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과 행복을 꼭 분리하지 말고 한꺼번에 차릴 수 있는 좋은 길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고개를 끄덕이며 "더 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가질수록 더 많이 일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진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이 의장과 황 CEO는 홍대입구역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이후 사흘만으로 이들은 가벼운 포옹을 하며 비즈니스 파트너 이상의 우정을 표시했다.
이후 시그니처인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황 CEO와 뿔테안경에 편안한 노타이 재킷 차림을 한 이 의장은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중계가 시작되자마자 동시 시청자 수는 5만7천명을 돌파했고 실시간 댓글 창에는 빠른 속도로 새로운 댓글이 추가됐다.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던 황 CEO는 화면을 가리키며 "오직 한국인만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글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감탄했다.
그는 이어 "게임을 전략과 자원 관리, 팀워크가 필요한 진지한 스포츠로 승화시킨 한국인의 완벽주의는 회사 경영의 핵심과 정확히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6.6.8 xanadu@yna.co.kr
◇ 각 세종서 시작되는 AI 팩토리…네이버·엔비디아 협력 본격화
이날 두 수장의 만남은 단순 이벤트성 친목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지형을 뒤흔들 대규모 기술 동맹의 결실을 시사했다.
이들은 과거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해 슈퍼팟을 구축했던 인연과 샌프란시스코 미팅 당시 황 CEO가 화이트보드에 직접 펜으로 그려 제안한 파트너십의 기억을 상기했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이날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전초기지로 삼아 장기적으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대형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 가동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중동, 유럽 시장까지 소버린 AI 인프라 생태계를 공동 확장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이다.
아울러 황 CEO는 네이버 1784 사옥 투어 중 로봇이 서빙해 준 아이스 커피를 마신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마치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며 "네이버는 지난 10년간 로봇 기술을 선구적으로 발전시켜 온 미래형 기업인 만큼, 한국이 강력한 우위를 점한 제조·중공업 역량과 네이버의 로보틱스를 결합해 차세대 AI 물결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평생 삼겹살은 내가 계산"…팬들 환호 속 마무리된 방문
황 CEO가 이번 방한 중 서울대 학생들에게 선물 받은 새 한국 이름 'K-젠슨'을 자랑하며 "앞으로 한국에 오면 K-젠슨이라 불러달라. 네이버 화이팅, 한국 화이팅"을 외치자, 이 의장은 며칠 전 있었던 대기업 총수들과의 삼겹살 회동 일화로 화답했다.
이 의장은 "해외 기업인 중 한국에서 이토록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는 분은 처음 본다"며 "우리 문화와 기업을 세계에 널리 알려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앞으로 황 CEO와 먹는 삼겹살은 평생 내가 계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황 CEO의 네이버 사옥 방문을 보기 위해 네이버 직원, 일반 시민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만남이 이뤄진 1층뿐만 아니라 사옥 2∼4층까지 직원과 시민들로 빼곡하게 채워졌다.
일부는 "젠슨 황 화이팅" 등을 외치며 플래카드 등을 가져왔고 이에 황 CEO는 "고(Go) 네이버", "고(Go) 코리아" 등으로 화답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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