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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동차 업계 하투 본격화…'이익 N%' 성과급 쟁점

입력 2026-06-07 0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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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 확산 가능성


현대차 등 자동차 업계도 임단협 속속 돌입




악수하는 HD현대중공업 노사 대표

[HD현대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슈퍼 사이클(초호황)을 맞은 조선업계에서 '하투'(夏鬪) 철을 맞아 노동조합의 성과급 확대 요구가 거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329180] 노조는 영업이익 최소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 노조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라고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영업이익 N% 성과급'에 합의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노사는 지난 2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고 향후 교섭 일정과 운영 방안을 공유했다. 노사는 오는 9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매주 2회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을 '공정 성과 공유'라고 지칭하며 이를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 기본급 14만9천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등 요구를 회사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통상임금 산입 범위에 생일축하금, 휴가비, 입사·결혼기념일 축하금 등 정기적, 일률적 임금 항목까지 확대 적용하고 정기적인 신규 채용을 실시할 것도 요구했다.


올해 교섭에선 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법률) 시행으로 원청인 HD현대중공업이 하청 노조인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와 교섭하는 상황도 일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오션[042660]은 지난 4일 임금협약 상견례를 했으며 조만간 본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아직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현장직 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출범했으나 기존 노동자 협의회가 회사와 교섭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가 조선업계에 확산할 수 있다"고 "다른 회사 노조도 HD현대중공업 노조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성과급이 영업이익의 10%인 SK하이닉스[000660]는 영업이익률이 70%대"라면서 "조선업계는 1위 현대중공업도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였다가 업황이 회복하면서 겨우 10% 넘는데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 대표

(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는 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인상 규모 등을 다룰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상견례에선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 박상만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 올해 교섭 방향과 일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임금협상 상견례 모습. 2026.5.6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자동차업계도 임금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005380] 노사 임금협상의 쟁점 역시 성과급이다.


현대차 노사는 매주 2차례 교섭을 하고 있다. 올해 임금 협상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지난 달 6일 진행한 이후 현재까지 8차례 본교섭을 실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노조의 임금협상 요구안에는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도 담겼다.


현대차 노조는 몇 년 전부터 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기아[000270]는 아직 교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기아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기아 노조는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 성과급 배분으로 미래 투자 경쟁력이 약화할까 우려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중구조와 청년층 일자리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대한 경영계 특별 권고'를 회원사에 배포하며 "노조법상 의무적 단체교섭 대상은 '임금·근로 시간·복지·해고 등 근로조건'에 한정된다"면서 "영업이익 활용방안은 노조와의 교섭을 통해 결정한 사안이 아니라 경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국GM은 지난 달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했다. 교섭은 2차까지 진행했다.


이 회사 노조는 1인당 약 3천만원의 성과급 지급과 함께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을 정액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상견례에 이어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아직 본협상은 시작하지 않았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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