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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 등 메모리값 상승세 지속…영업이익률 최고치 예상도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2분기에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범용 D램·낸드플래시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1조7천347억원, 88조3천2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1천788% 급증한 수치다. 전 분기 영업이익(57조2천328억원)보다도 30조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전망에는 반도체 사업의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전사 영업이익의 약 95%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사업부에서 D램 약 60조∼70조원, 낸드 약 2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우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캐파(생산능력)를 바탕으로 범용 D램 제품 생산·판매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HBM 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AI 가속기의 핵심이 될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전격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하한 HBM4E 12단 제품 모습. 2026.5.29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러한 호실적은 범용 D램·낸드와 HBM 가격 상승, AI 추론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AI 시장의 무게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서버용 D램 등 범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은 전 분기보다 각각 50% 이상, 7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뚜렷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HBM 가격 역시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범용 D램 수익성이 HBM을 앞질렀지만, AI발 수요가 지속되면서 HBM 수요와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증가도 실적 확대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66%·비메모리 포함)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개선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에 참석, SK하이닉스 전시 부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6.2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연합인포맥스 집계 결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조4천135억원, 64조3천195억원으로 추정된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은 37조6천10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도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1분기(약 7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8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익성의 지표'로 불리는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와 격차도 더욱 커질 수 있다. TSMC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56.5∼58.5%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당분간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 캐파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청주 M15X·P&T7,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컴퓨텍스 2026 행사장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웨이퍼 기준 반도체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에 참석해 SK하이닉스 전시 제품에 남긴 사인. 2026.6.2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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