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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면, 14년 만에 '100억개·7조원' 돌파…"글로벌 영향 막강"(종합)

입력 2026-06-05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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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2012년 3개국 수출로 시작해 현재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


과거 '우지 파동'에 기업 존폐 갈림길…이젠 K푸드 선봉 우뚝




삼양식품, 미국서 '불닭' 결합 데이팅 리얼리티 쇼 공개

(서울=연합뉴스) 삼양식품은 브랜드 '불닭'을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 '히트 매치'를 미국에서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히트 매치'에 등장하는 불닭 버스. 2026.4.17 [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삼양식품은 '불닭'(Buldak) 면류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과 매출이 지난달 각각 100억개, 7조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불닭 면류는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이 2011년 총괄 사장이었던 당시 우연히 방문한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젊은이들이 매운 불닭을 즐기는 모습에 영감을 얻었고, 약 1년 동안의 제품 개발 기간을 거쳐 불닭볶음면이 탄생했다.


지난 2012년 신제품 소개 차원에서 3개국(일본·독일·뉴질랜드) 수출로 첫발을 뗀 불닭볶음면은 현재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불닭 면류 시리즈는 2017년 누적 판매 10억개 달성 이후 성장세가 가팔라지며 2022년 40억개, 2025년 90억개를 잇달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출시 14년 만에 100억개 고지를 넘어섰다.


연간 해외 판매량은 20억개 수준으로, 1초에 63개씩 팔리는 셈이다.


삼양식품은 불닭 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9억달러(약 1조4천억원) 수출을 달성했다.


또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지난해 1조8천838억원으로 약 20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도 26%에서 80%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면류 성장의 원동력은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글로벌 팬덤에 있다"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디지털 공간에서 불닭을 즐기는 문화가 놀이로 자리를 잡으며 견고한 수요를 이끌었다. 미국 내 까르보불닭볶음면 품귀 현상 등은 불닭의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울러 불닭면류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삼양식품 매출은 김 회장의 부회장 취임 당시였던 2021년 6천420억원에서 지난해 2조3천517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에서 22%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매출은 7천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영업이익 1천771억원으로 32% 증가했다.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이날 현재 기준 112만원을 웃돌고 있다.


삼양식품은 1989년 삼양라면에 공업용 소기름을 사용했다는 이른바 '우지 파동'으로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며 기업 존폐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 극복 후 절치부심 끝에 출시한 불닭볶음면으로 매운맛 신드롬을 일으키며 이제는 K-푸드의 선봉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양식품은 불닭면류 누적 판매 100억개 돌파를 계기로 외국 시장과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한 차세대 캐릭터 '페포'를 불닭 세계관의 새 주인공으로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그룹 계열사인 삼양애니가 개발한 페포는 '호치'가 고추를 먹고 낳은 알에서 태어난 병아리로, 'K-스파이시(매운맛)' 열풍을 일으켰던 호치 캐릭터의 정통성과 상징성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삼양식품 불닭 면류 차세대 캐릭터 페포(PEPPO)

[삼양식품 제공]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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